제1460장
“언니, 혹시 유치원 선생님이 헷갈려서 잘못 입힌 거 아닐까요? 우리도 줄곧 모르고 있었고?”
일리 있는 허윤진의 추측에 고연화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봐, 일단 내려가자. 할아버지, 할머니 기다리시겠다.”
“그래요!”
고개를 끄덕인 고연화가 다은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은아! 고모랑 내려가서 저녁 먹자!”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있던 다은이는 고모의 부름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는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려왔다......
......
식사 시간, 고연화는 도준이와 나란히 앉아있는 ‘시원이’를 보며 또 한번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시원이’가 젓가락질을 못한다?
어릴 때부터 또래 아이들보다 습득력이 월등하게 빨라 뭐든 척척 배워내며 진작에 젓가락질 정도는 마스터 해온 아이들이었다.
허나, 건너편에 앉은 ‘시원이’는 어정쩡하게 젓가락을 들고는 뭐 하나 제대로 짚지도 못하고 있었다.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있던 고연화는 아이가 다급히 맨손을 뻗는 걸 보고는 결국 입을 열었다.
“허시원! 손으로 먹으면 어떡해?”
‘시원이’는 듣지도 못한 듯 허겁지겁 갈비찜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기 시작했다.
평소 늘 양식만 먹다가 처음 먹어보는 갈비찜이라니......
그 모습에 고연화가 못마땅해하며 ‘시원이’의 접시를 톡톡 두드렸다.
“엄마가 묻잖아!”
그제야 예쁜 이모의 말을 들은 아이가 웅얼거리며 대답했다.
“엄마, 고기가 달달해......완전 맛있어......”
귀여움 한도 초과인 아이의 모습에 못마땅함이 눈 녹듯 사라진 고연화다.
“그렇다고 맨손으로 먹으면 어떡해! 형이랑 동생 봐봐, 다 젓가락 쓰는데!”
우빈이가 젓가락질이 능숙한 도준이 형아와 다은이를 번갈아 봤다......
젓가락질 할 줄 모르는 걸 어떡하라고!
늘 나이프와 포크만 써오던 우빈이에게 젓가락은 생소한 문물이 아닐 수 없었다.....
예쁜 이모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는 걸 눈치 챘나?
안 되는데......
여길 떠나긴 싫은데......
여기 있으면 매일 이렇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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