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8장
“울긴 뭘 울어......”
씩씩대며 고개를 척 들어 올리자 다름 아닌 우빈이가 쿨쩍쿨쩍 울고 있었다.
“아파아아앙......”
까진 무릎을 움켜쥐고 우빈이가 서럽게 흐느꼈다.
소피아는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우빈이가 언제 따라 나왔지?
아니, 따라 나왔다 해도 어떻게 마주해서 부딪힐 수나 있나?
소피아가 발목을 몇 번 어루만지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빈이 너 어디 갔길래 거기서 나와?”
소피아와 부딪힌 건 진짜 우빈이다.
방금 형아와 성훈 삼촌을 피해 급히 도망치다 그만 소피아와 부딪혀 버린 거다.
그 질문에 우빈이는 울음을 뚝 그치더니 뜨금해 났는지 사실대로 답했다.
“나......나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화장실을 갔다니?
분명 소피아가 먼저 나왔고 우빈이가 앞질러 가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이상한 느낌에 소피아는 앞 뒤를 번갈아 쳐다봤다......
반대 쪽으로 돌아가도 화장실에 갈 수 있긴 한데, 우빈이가 그렇게 빨랐던가?
한바퀴 돌아서 다시 돌아올 정도로?
“으아앙, 아빠한테 갈래......”
조용한 경매장 분위기 탓일까, 자지러지는 아이 울음소리는 여러 사람들의 주의를 불러 일으켰다......
결국 소피아는 어쩔 수 없이 우빈이를 안아 들었다.
“됐어 뚝! 곧 시작인데 여기서 소란 피우면 안 돼!”
소피아에겐 오직 아빠 부지의 입찰 효과에 영향이 끼칠까 하는 걱정 뿐이다......
우빈이는 반항하지도, 그렇다고 가까이 다가가지도 않은 채 소피아의 품에 안겨 방으로 돌아갔다......
......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휠체어에 앉은 남자가 나른한 자태로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인기척에 고개를 든 남자는 소피아와 우빈이를 보더니 금세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 나갔는데 벌써 온 거야?”
소피아가 한숨을 푹 내쉬며 방금 전 상황을 설명하려던 찰나, 우빈이가 아등바등 애를 쓰며 빠져나와 아빠에게로 달려갔다.
“아빠 으아아앙......”
윤준협은 다리를 안고 훌쩍이고 있는 아들을 내려다 보더니 물었다.
“무슨 일이야? 방금 소피아한테 사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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