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9장
따라 잡으려고 급하게 달리다 그런 거구나......
소피아는 금세 마음 한 켠이 따뜻해남을 느꼈다, 우빈이가 먼저 사과를 다 할 줄 알고!
남자 앞에서 소피아는 한껏 배포 넓고 쿨한 모습을 해보였다.
“우빈아, 사실 엄마는 우빈이 탓한 적 없어. 그래도 다신 그렇게 말하면 안 돼, 엄마 상처 받으니까 알겠지?”
우빈이는 알 수 없는 말에 더욱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하나 확실한 건 예쁜 이모를 만난 뒤로 가식적인 소피아가 더 싫어졌다는 점이다......
우빈이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휙 돌리고는 조용히 아빠 곁에 자리 잡았다.
대답을 받아내지 못한 소피아의 얼굴은 또 한번 일그러졌다.
그래도 괜찮다, 방금 넘어진 것 때문에 아파서 그런 걸거야!
......
한편.
경매회 시작 전 오늘 경매품에 관한 얘기들을 주고 받고 있던 고연화와 강준영 앞으로 성훈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늘상 과묵하던 성훈은 사색이 된 채 밑도 끝도 없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제 불찰입니다! 시원이 도련님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습니다!”
뭐라? 시원이가 또?
고연화가 몸을 벌떡 일으키는 찰나, 경매사가 무대에 올라와 경매의 시작을 알렸다.
강준영도 벌써 자리에서 일어나 동생을 따라 나서려는 상황......
고연화가 침착하게 강준영에게 말했다.
“나 따라오지 말고 도준이랑 다은이 봐줘요! 그리고 경매 상황도 잘 지켜 봐서 꼭 한강 벨트 부지 따내야 한다고요! 금액은 상관 없으니까 꼭! 시원이는 내가 혼자서라도 찾을 수 있어요!”
강준영이 복잡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혼자 보내는 게 걱정이 앞서면서도 동생에 그 부지를 얼마나 손에 넣고 싶어 하는지 알아서였다......
결국 강준영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해.”
“알겠어요!”
후다닥 달려가는 동생의 뒷모습을 보며 강준영은 성훈에게 턱을 까딱였다.
그 뜻을 알아차린 성훈이 곧장 뒤를 따라나섰다.
이윽고 경매장 주최측에 연락한 강준영은 각 구역 보안요원들더러 혼자 움직이는 어린 아이가 없는지 주시하라는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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