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8장
강찬양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그래 뭐! 쇼핑하다가 점심 시간 맞춰서 다시 올게! 밥 한끼 사주라 누나!”
고연화가 그런 강찬양에게 눈을 부라리며 커피잔을 내려놨다.
“그게 여기 온 목적이지!”
강찬양은 히죽히죽 웃어 보이고는 그제야 휘익 자리를 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참이나 자리에 앉아있던 고연화는 복잡한 심정을 안고 다시 업무에 돌입했다......
......
허성 건설을 빠져 나온 강찬양은 PC방을 운영하는 친구에게로 시간을 때웠고 눈 깜짝할 사이 점심 시간이 됐다.
같이 밥 먹자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다시 고연화에게로 가려는 강찬양이다.
허나 알콜이 든 음료를 마신 바람에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허성 건설로 향하던 강찬양은 마침 형네 회사를 지나다 뭔가 생각났는지 차를 세우고는 강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어디야? 점심 같이 먹을래? 누나도 같이!”
“오후에 일정 있어서 안 돼. 깝죽거리지 마라, 괜히 연화 건드리지도 말고.”
강찬양이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형, 나 더 이상 10년 전 그 철 없는 놈 아니라고! 이젠 누나 심기 안 건드리거든!”
“그러길 바랄게!”
“아 맞다 형, 무슨 일 있어? 점심밥까지 거르고?”
“어른들 일에 애는 끼지 말자.”
관심해 주려는 말에 되려 훈육을 당한 강찬양이 못마땅한 듯 툴툴댔다.
“형, 나도 이젠 어른이야! 하긴 뭐, 형이 얘기하기 싫어하니까 나도 캐묻진 않을게! 그럼 난 누나 찾으러 간다! 끊을게!”
전화를 끊고 다시 허성 건설로 가려던 강찬양의 시야에 마침 건물 밖으로 나와 운전석에 직접 올라타는 강준영의 모습이 보였다......
형이 직접 운전을? 사적인 약속인가?
호기심에 고개를 갸우뚱하던 찰나, ‘어른들 일’이라 말하던 방금 전 형의 얘기가 뇌리를 스쳤다......
형 설마 연애하나?
그래서 점심 시간에 몰래 가서 만나는 거고?
순간, 누나와의 점심식사보다 형의 ‘연애’에 흥미가 생긴 강찬양이 앞을 가리키며 기사에게 말했다.
“기사님! 유턴해서 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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