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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1장

“잘하는 재활 치료사 하나를 소개시켜 주시죠. 난 내가 어떻게 하면 일어날 수 있는지 정확히 알려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소피아가 날 조종하기 위해 일부러 약물을 썼다 의심하고 있어요, 또한 일부러 잘못된 재활 방식으로 호전 속도를 늦추기도 한 것 같고요. 얼마 전부터 눈을 피해 약을 삼키진 않았지만 딱히 그렇다 할 호전은 없습니다. 동생 분과는 감정적으로 엮인 것 같으니 일어설 수 있게 되면 그때 다시 잘 얘기해 보겠습니다.” 제법 일리있는 요구에 강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재활 치료사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면 문제는, 소피아가 과연 거기에 동의할까?” “온라인으로만 진행해도 족합니다, 소피아는 절대 내가 외부인과 접촉하는 걸 용납하지 않으니까요. 내 메일입니다, 해커 찾아서 치료사 연락처 보내주세요. 내 휴대폰은 모두 소피아에 의해 손 써진 상태니 사사로이 외부와 연락하긴 힘듭니다.” 문득 허태윤도 그동안 소피아에게 책잡혀 힘들게 지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 선생님은 소피아의 일처리 속도를 늦출 만한 실력도 있을 듯 한데 시간 좀 끌어주셨으면 합니다.” 강준영이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지, 어느 정도로 진행됐는지 알아 보고 최대한 시간 끌어 볼게.” 윤준협이 진심을 다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수고해 주세요!” 이만하면 됐다, 소피아가 미리 돌아오기 전에 얼른 자리를 떠야지! 추궁할 것들이 굴뚝 같았지만 어차피 정말 기억도 못하는 것 같은데 물어 봤자 의미도 없는 것 아닌가! 이럴 바엔 돌아가서 소피아의 일 진행 상황과 이 놈을 도와줄 믿을 만한 치료사부터 알아 봐야지. 그렇게 강준영이 막 한 발을 내딛으려는 찰나...... “삼촌!”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걸음을 우뚝 멈춘 강준영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조카와 똑닮은 아이를 돌아봤다. 분명 허태윤이 3년 전 데리고 간 첫째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원이야?” 시원이가 어느새 쫄래쫄래 달려와 강준영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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