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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7장

혜영이라면 모를까, 입단속 못하는 허윤진과 유영에게 알렸다간 일이 더 커질지도 모른다. 게다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아시면 난리가 날 테지. “별 일 아니야, 회사일 때문에 좀 힘들어서.” 결국 고연화는 그럴 듯한 구실로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유영이 투덜거리며 팔짱을 척 꼈다. “숙모, 힘들면 회사 나가지 말라니까! 혼자서 애 셋에 회사일까지 무슨 수로 감당해요!” 고연화가 담담하게 차를 마시며 말했다. “아직 처음이라 손에 익지 않아서 그래, 이 시기만 잘 견디면 되고.” 유영이 딱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쳐다보고 있을 때, 허윤진이 팔꿈치로 유영을 툭툭 쳤다. 그제야 유영이 본론으로 돌아와 말했다. “크흠, 숙모. 내 지인 중에 잘 나가는 정신과 의사 있는데 주말에 시간 되면 가서 얘기 좀 나눠 볼래요?” 정신과 의사? 고연화가 눈썹을 치켜들었다. “갑자기 웬 정신과 의사?” 유영이 히죽히죽 웃으며 답했다. “잘 생기기도 했고 다정한 사람이거든요. 매번 울적할 때마다 찾아가면 기분이 한결 나아져요!” 자신보단 아들 시원이에게 정신과 의사가 더 필요하다 생각한 고연화다...... 그날 공원에서 혼이 난 뒤로 줄곧 상태가 좋지 않으니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정신과 의사의 도움이 필요할 때일지도 모른다. 이내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주말에 같이 가보자! 대체 얼마나 잘생겼는지!” “좋아요! 주말에 약속 잡아요 우리!” 유영이 활짝 웃으며 허윤진과 눈빛 교환을 했다. 일단 반은 성공이다. 숙모가 상담실에 가길 꺼려하지만 않는다면 얘기를 나누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테니까. 그렇게 한참 유영과 얘기를 나누던 고연화는 차가 바닥을 드러낸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나 윤혜영에게 말했다. “혜영아, 다은이는 잠깐 윤진이한테 맡기고 따라 와. 할 얘기 있으니까.” 다은이를 허윤진에게 맡기고 고연화와 함께 방으로 올라온 윤혜영. 윤혜영이 문을 닫으며 물었다. “보스, 할 얘기가 뭔데요?” 고연화는 대답 대신 천천히 통유리 앞으로 다가가 어둑어둑해진 밤하늘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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