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6장
별말 없었지만 서유라의 표정엔 당하지 않을 거라는 결의가 차있었다.
“지금 여기 갇힌 게 누군데? 서유라, 내가 너 고소하려 한다는 거 몰라? 감형 받고 싶으면 솔직히 말하는 게 나을 텐데!”
또 책상을 탕 내리치던 서유라는 옆에 있던 경찰의 경고의 눈빛을 받는다.
“모를 리가 있어? 네가 나 고소하지만 않았어도 내가 여기 있을 리 없잖아? 다 너 때문이야! 난 죽어서도 너 가만 안둬!”
“대단하다, 네 만행을 이젠 나한테 덮어씌우는구나. 서유라, 착하게 좀 살자! 다시 한번 물을게, 대체 지시한 게 누구야? 우리 촬영팀에 없었는데 네가 내 행적을 어떻게 알았지? 그것도 하필이면 집 가는 길에 날 노려? 내가 그 남자들 모를 줄 알고? 좋게 말할 때 네 입으로 얘기해!”
서수연이 목소리를 내리깔며 확신에 찬 눈빛을 드러냈다.
움찔하는가 싶던 서유라가 다시금 실소를 터뜨렸다.
“하하하, 웃긴다 너. 네가 나 여기 가둬놓고 이제 와서 무슨 헛소리야! 내가 그렇게 바보 등신으로 보이냐?”
서수연의 얼굴이 조용히 이지러졌다.
왜 저렇게까지 임지혜를 감싸고 도는 거지.
경찰서에 잡혀들어와서 이러는 게 저한테 좋을 게 뭐라고.
“그러게, 내 생각만큼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바보네. 여기 계속 있고 싶으면 입 꾹 다물고 있어도 돼. 마지막으로 귀띔해주는 건데 누가 지시한 건지 말 안 하면 이 일의 주범은 네가 되는 거야. 연기 인생 아니, 네 인생에 더는 희망은 없게 되는 거지! 배후 지킨답시고 네가 다 뒤집어 써!”
“......진짜 손 쓴 건 내가 아니라 그 세 자식들이거든!”
임지혜의 경고 만으로 이렇게 입을 다물고 있는 건 아니다.
서유라 본인도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희박하다 여기기에 적어도 서수연을 상대할 만한 사람 하나 쯤은 남겨둬야 할 것 아닌가.
임지혜 그 음흉하고 교활한 여자는 분명 앞으로도 서수연을 상대하려고 할 거다.
서수연의 불행이 곧 서유라의 행복이니까!
“나한테 지시한 사람 없어, 꺼져! 이 미친녕이 돈 많은 남자 꼬셨다고 내 앞에서 자랑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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