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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5장

지어 납치범들은 유진철의 눈을 가리지도 않았다. 얼굴을 보게 될까 두려워하지 않는 걸 보니 애초에 그를 살려둘 생각도 없는 모양이다, 그게 유진철을 더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강준영과 유인영이 있던 방에 갇히게 된다. 아직 멀쩡한 딸을 보자마자 유진철은 그리로 훌쩍 다가갔다. “인영아!” 아직도 겁에 질려 벌벌 떨던 유인영은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귀를 쫑긋 세웠다. “우리 아빠 목소리였던 거 같은데, 내가 잘못 들었나?” 유인영이 중얼거리는 사이, 강준영이 확답을 해줬다. “잘못 들은 거 아니야, 너희 아버지 오셨어.” “인영아——” 이번에야말로 부름을 제대로 들은 유가영의 눈시울이 금세 빨갛게 물들었다. “아빠, 어디 있어? 왜 여기 있는데? 우리 데리러 왔어?” 부녀 상봉 장면에 문 앞에 있던 납치범들이 비아냥거렸다. “왜긴 왜야, 네 옆에 있어주려고 왔지. 허튼 수작 부리지 말고 잠자코 있기나 해!”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적요해진 방안이다. “아빠가 왜 여기 있냐니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유인영과 강준영은 안대로 두 눈이 가려진 상태인지라 소리가 나는 쪽으로 막연히 고개를 돌리기만 할 뿐이었다. “딸, 일단 아빠가 묻는 거에 대답해. 저 사람들이 너 때렸어?” “아니, 나 때리려 했을 때 강준영이 대신 막아줬어.” 유진철이 딸을 훓어봤다, 겉으로 보기엔 상처라 할 것 없이 꽤나 멀쩡해 보였다. 그렇다면 그저 겁을 먹은 것 뿐인가 보다. 여기에 들어왔으니 두 아이들더러 더는 무서워할 거 없다고 말해줄 수 있게 됐다. “네가 강준영이구나, 우리 딸 지켜줘서 고맙다. 너희 할머니 할아버지도 부단히 노력하고 계시니까 걱정은 말아라, 곧 너 구해주실 거야.” “저만 아니었으면 가영이까지 휘말리진 않았을 거예요.” 강준영의 목소리에서 자책이 묻어나왔다, 일의 발단인 사람으로서 유진철을 어떻게 마주할지 몰라서다. 게다가 저만 아니면 할아버지 할머니 역시 편히 집에서 쉬고 계셨을 텐데. “무슨 생각하는진 안다만 그럴 필요 없어, 너도 피해자니까.” 한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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