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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3장

종내 강준영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아저씨, 저 약속은 절대 안 어기니까요.” “그래, 그렇게 확답해 주니 안심이 되는구나.” 아무리 발버둥 쳐도 더 이상 유인영은 둘을 막을 수 없었다. 강준영과 유진철은 조심조심 일어나 철사를 풀기 시작한 한편, 유인영은 망을 보기로 한다. 납치범들의 코 고는 소리가 우뢰같이 울리는데도 행여 그들을 깨우기라도 할까, 숨을 죽이는 유인영이다. “빨리!” 유인영이 낮은 소리로 재촉했다. 둘은 벌써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중이다, 철사를 푸는 건 쉽다 해도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탕——” 유진철이 철사를 실수로 창문 틀에 부딪히며 선명한 소리가 들려왔다. 소스라치게 놀란 세 사람이 두 납치범들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대로 깨기라도 하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는데. 다행히도 술에 취한 데다 새벽 시간이라 아무도 눈을 뜨진 않았다. 더 속도를 올린 두 사람은 강준영과 유인영이 빠져나갈 크기의 구멍을 만들고서야 멈춰 섰다. 이번엔 유진철과 유인영이 자리를 바꿨다. 그녀는 그렁그렁한 눈으로 아빠를 바라봤다. 벌써 강준영은 그 사이로 빠져나가 유인영을 잡아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덩달아 눈시울을 붉힌 유진철은 남몰래 눈물을 훔치며 손을 내저었다. “얼른 가.” 묵묵히 지켜보는 강준영의 찌푸린 미간이 그의 불안정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유인영이 조금 빨리 움직여 줬으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 재촉을 하는 건 정말이지 지나치게 잔인한 짓이었다. 어쩌면 부녀의 마지막 만남이 될지도 모르니까. 결심을 내린 유인영은 입술을 꽈악 깨물더니 밖으로 빠져나갔다. “아빠, 무사해야 돼 꼭.” 유진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쩌면 이번엔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될지도 몰라서. 시야에서 두 아이들이 사라지고, 유진철은 살금살금 납치범들을 지나 대문 앞에 다다랐다. 그 곳에서도 속으로 수를 세던 그는 둘이 꽤나 멀리 갔을 거라 직감한 뒤에야 일부러 인기척을 냈다. “누구야?” 두 납치범이 비몽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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