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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3장

“그거 알아? 유인영은 벌써 오래 전에 유서까지 써뒀어. 네가 완전 범죄라고 여겼던 일은 사실 허점 투성이었던 거지. 네 언니잖아, 언니가 동생 속내 하나 알아채지 못했을까? 네가 자길 극도로 싫어해서 목숨까지 앗아가려 한다는 걸 알고서도 유인영은 후회하지 않았어. 네가 만든 요리라면 바닥까지 싹싹 비웠지, 그러다 결국 네 손에 죽고 만 거야.” 황당하기 그지 없는 서수연의 말에 유가영이 비아냥거리며 웃었다. “넌 내가 바보 같지? 네 말이라면 다 믿을 줄 알아? 그래, 내가 바보라 쳐도 유인영이 그렇게 멍청했겠어? 내가 독살해 죽이려는 걸 알고서도 순순히 그걸 받아 먹었다고? 웃기지 마. 서수연, 너 배우인 건 알겠는데 이렇게 연기까지 해가면서 유인영이 날 아꼈다는 헛소리 할 필요는 없어. 그래봤자 헛수고일 뿐이니까.” 그럼에도 여전히 연민 가득한 서수연의 표정이 유가영을 분에 차게 만들었다. “네가 알았으면 하는 게 하나 더 있어. 넌 늘 친자매인데도 격차가 큰 거 때문에 불만이 많았지? 유인영은 얼굴도 예쁜데다 시험만 쳤다 하면 상위권, 반대로 넌 평범한 얼굴에 공부도 힘들었고. 그 이유가 뭔지 생각해 본 적 있어?” 유가영이 별 생각도 없이 곧장 답했다. “이유는 무슨 이유야. 유인영이 남한테 드러내기 좋아하는 공주병이라서 그렇지. 너희들이 나 대신 용서해 줄 자격은 없어.” 서수연이 결국 참지 못하고 실소를 터뜨렸다. “네 언니 생각하면 내가 다 아깝다. 널 위해 한 게 얼만데 결국엔 좋은 소리 한마디 못 들었잖아, 아니야?” “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지? 서수연, 경고하는데 지금 우위에 있다고 우쭐대지 마. 긴긴 세월 너 하나 손보는 건 일도 아니니까. 다시 한번 그 입 함부로 놀렸다간 인정사정 안 봐준다.” 위협 섞인 말에 강준영이 어두운 표정으로 서수연 앞을 막아섰다. “일단 수연이 말 끝까지 듣지 그래, 물론 이젠 너한테 해코지할 기회조차 안 주겠지만.” 자비라곤 없이 딴 여자 앞을 막아선 강준영의 모습에 유가영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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