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4장
“넌 남은 평생 교도소에서 지내야 돼, 그래야만 유인영의 헌신에 속죄할 수 있는 거라고!”
연신 뒷걸음질 치던 유가영이 귀를 막고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렀다.
“아니, 듣기 싫어, 다 네가 지어낸 거짓말이야, 그 입 다물어......으악——”
유가영이 비틀대며 강준영에게로 달려가 그의 팔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 어? 두 사람이 작정하고 나 속이는 거라고 말해! 언니가 이걸 네 앞에서 언급했을 리 없어, 다 가짜야! 하루 종일 내 앞에서 자랑질이나 하던 애가 그걸 알았으면 분명 동네방네 소문 내고 다녔겠지!”
강준영은 더러운 무언가에 부딪히기라도 한듯, 유가영의 손을 야멸치게 뿌리쳤다.
“네가 유인영을 적으로 생각한 거야. 인영이는 단 한 번도 너한테 미안할 짓 한 적 없어, 우리 앞에서도 늘 귀엽고 뭐든 열심히 한다고 칭찬하기만 했었다고.
너야말로 곰곰이 생각해 봐. 네가 언니 공평하게 대한 적이 있기나 해?
아니면 하는 것마다 너보다 뛰어나서 늘 질투심만 품고 있었던 건가!”
몰아붙이는 강준영의 말에 유가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언제부터 둘의 사이가 되돌리지 못할 만큼 변질됐지?
그 전에 이런 질투심이 어떻게 비롯됐는지부터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는 건가.
또한 언니가 유가영의 마음 속에서 위선적인 사람으로 변해버린 이유는 뭘까.
그럼 어린 시절 자그마한 어깨에 절 꼬옥 껴안고 자장가 삼아 이야기를 들려줬던 건 없던 일이 되는 건가?
유가영은......정말 아빠의 친딸, 언니의 친동생이 아닌 걸까?
그렇다면 그동안 무엇 때문에 이러한 집착을 보였나.
강준영이라는 사람 자체를 손에 넣고 싶었던 건지, 수년 전의 가시지 않는 울분 때문에 그걸 유인영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다.
무의식적으로 서수연을 지키려는 강준영의 모습과 절 경계하는 서수연의 모습이 보인다.
둘은 저토록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데, 결국 또 유가영만 빈털터리다.
5년 전엔 유인영에게, 지금은 또 서수연에게 지고야 말았다.
이젠 예전으로 돌아갈 길마저 잃었다.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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