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8장
“수연이가 계속 강조하는 말이 있잖아요, 저희가 별탈없이 지내야만 수연이 만날 시간과 힘이 생기죠.”
“네에——”
서수연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야말로 팬들의 안전 문제다.
또한 막 대학생이 된 새내기들도 많은지라 그들은 이러한 낯선 도시에 와 불가피하게 하룻밤을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서수연은 미련한 방법을 고심해냈다.
정선희더러 대형 버스 몇 대를 준비해 공항과 기차역에서 그들을 픽업하는 동시에, 팬미팅이 끝난 뒤엔 일일이 명단을 대조해 안전 귀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말이다.
수연의 섬세한 배려는 또 한번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서수연은 화제성 1위 여배우가 되어있었다.
작은 언동 하나조차도 이목을 끌기 일쑤였지만 당사자인 그녀에겐 외려 이런 관심이 고민 거리가 된다.
배우로서 중요한 건 작품일 텐데, 다른 사소한 일로 지나친 관심을 받긴 싫다.
팬미팅 바로 전날, 수연은 시간을 쪼개 도윤을 만나러 갔다.
영화 시사회 일정 얘기가 오가며 여러 배우들의 스케줄을 맞추려는 생각이었다.
“이야, 우리 대배우님 오셨네, 얼른 여기 앉아.”
어느덧 친근해진 도윤이 능청스레 농담을 건넸다.
“놀리지 마세요 감독님, 전 지금 걱정이라고요.”
도 감독이 미간을 바짝 좁혔다.
“네가 걱정할 게 뭐 있어, 지금 네가 누리는 인기는 남들이 죽었다 깨도 못 가지는 건데.
너 그러면서 은근히 자랑한다?”
다른 배우들도 아직 안 왔겠다, 수연은 아예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자랑으로 보인다는 거 알아요, 그래도 솔직하게 말씀 드리자면요. 전 그냥 편안하게 배우 생활만 하고 싶을 뿐이에요, 이런 벅찬 관심은 필요 없다고요.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때문에 저한테 관심 쏟을 때마다 부담감만 커져요, 따지고 보면 하찮은 일들일 뿐이라니까요!
다들 지금은 칭찬한다 해도 언젠간 말실수 한 번에 절 깎아내릴지도 모르잖아요.
솔직히 그동안 당한 게 어디 한두 번인가요, 전 최대한 이런 논쟁에서 멀어지고 싶을 뿐이에요.
전 연기만 사랑하고 거기에만 몰두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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