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2장
무대 위의 서수연은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그들이 처음 보는 모습을 하고 안무 하나하나는 정열적이고 능동적이기까지 했다.
댄스가 끝이 나고, 수연은 숨을 헐떡이며 무대를 내려오고서도 들떠있기만 했다.
예상대로 라틴 댄스 덕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며 팬들도 덩달아 들끓기 시작했다.
다들 벌써 서수연의 다음 이벤트를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앞서 다른 연예인들의 팬미팅에 대해 들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팬들과 얘기를 나누고 노래 정도 부르는 게 다였다.
다만 생각지 못하게도 서수연이 준비한 코너들은 모두가 숨겨진 이벤트나 다름없었다.
오프닝 무대를 본 몇몇 팬들은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채로 말했다.
“오길 잘했어요, 그때까지 망설였는데 안 왔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그러게요, 전 끝에서 끝인데도 마음먹고 결국 왔거든요.
그동안 수연이가 겪은 일이 얼마예요, 전 마주 보고 제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요.
좋아해 주는 팬들이 이렇게나 많으니까 용기 내서 나아가게끔 말이죠.
수연이 마음도 저희랑 똑같았나 봐요, 저희가 준 애정에 보답하려고요!”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맞잡고 기대에 차 무대를 바라봤다.
아직도 그들이 모르는 서프라이즈가 얼마나 더 남아있을까?
다음 무대를 위한 의상으로 갈아입는 사이, 스크린엔 서수연의 촬영 당시 메이킹 영상과 미리 준비한 영상들이 재생됐다.
모두 도 감독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오로지 서수연과 연관된 부분들로 말이다.
아직 정식 개봉 전이지만 이 정도는 오히려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
“난 아직도 그 담이야, 대체 변한 게 누군데?”
영상 속 서수연은 초점이 없는 두 눈으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누가 봐도 절망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감독이 컷을 외치고 나서도 서수연의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감정을 완전히 쏟아낼 수 있도록 현장에 있던 그 누구도 수연을 건드리지 않았다.
10분 넘게 울고 난 뒤에야 수연은 멋쩍게 눈물을 닦아냈다.
“죄송해요 감독님, 저......”
울먹이며 말끝을 흐리는 서수연의 모습에 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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