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6장
“금호예술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인들의 시상식으로, 후보에 들기만 해도 무한한 영광이 따로 없다.
이담은 무려 네 부분에서 후보에 올랐다.
신인상엔 서수연, 작품은 최우수 극본상, 조연상엔 이인호 그리고 최우수 감독상까지.
모두 시상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들이다.
“와, 이담 이번 시상식 휩쓸었네. 다 수상하는 거 아니겠지!”
“에이 설마, 싹쓸이하면 다른 영화는 어떡하라고? 올해 영화계가 좀 썰렁하긴 해도 괜찮은 작품들 꽤나 있어, 남우주연상 임태환 연기력은 그야말로 최고였다고!”
“임태환은 2연속 남우주연상 노려볼 만하지, 그래도 최우수 극본상은 힘들어.
시나리오가 이담보다 못하잖아, 줄거리도 없는 다른 작품은 말할 것도 없고.”
각 시상 항목에 대해 네티즌들의 논쟁은 끊이질 않았지만 서수연이 신인상일 거라는 데엔 추호도 의심이 없어 보였다. 서수연의 연기력은 비슷한 시기 데뷔한 신인 여배우들 중에선 단연 최고였으니 말이다.
“도 감독님이 서수연 신인상에 올리지만 않았으면 여우주연상도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적잖은 네티즌들이 해당 댓글 밑에 우르르 몰려왔다.
“어허, 그러다 김예진 팬들한테 혼나는 수가 있다!”
“맞는 말이잖아. 김예진이 늘 하던대로 했다 해도 지금 서수연 앞에선 꿀리지. 이젠 슬슬 질린다.”
김예진은 최근 몇 년 사이 연기력이 가장 안정적인 여배우로, 그녀가 있는 한 다른 배우들은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서수연은 예외다.
누군가 일부러 해당 댓글을 그녀의 팬에게 보내는 바람에 김예진 역시 그걸 보고야 만다.
“요즘 신인들 야망 진짜 크다——”
김예진의 얼굴에 담담한 미소가 걸렸다. 심기가 건드려진 건지, 별 신경도 안 쓰는 건지 모르겠다.
“언니, 아무것도 모르고 떠드는 사람들 신경 쓰실 거 없어요. 그냥 질투해서 그러는 거잖아요. 그래봤자 서수연은 막 데뷔한 신인인데 수상 경력 하나 없이 감히 언니 자리를 노리네요, 분수도 모르고.”
매니저가 타이르니 김예진은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한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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