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1장
“이 자리를 빌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늘 응원해 주고 힘이 돼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앞으로 더 노력하고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준영은 아래에서 내내 미소를 머금은 채로 무대 위의 수연을 바라봤다.
쭉 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그녀가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더욱이 이 영예는 그동안 수연이 했던 노력이 빛을 발한 산물 같았다.
물론 장애물들이 없었다면 배우 생활 역시 한결 순조로웠겠지만 몸소 겪은 뒤엔 결코 의미 없다 말하지 못할 것들이다.
중요한 건 수연이 그 어떤 추접하고 역겨운 일들마저 다 이겨냈다는 거다.
준영은 언제나 그런 수연이 자랑스럽다.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수연은 맨 먼저 준영을 와락 껴안았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남들의 시선마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보고 싶을 뿐이다.
막 무대 위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차분한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던 수연은, 그의 포근한 품을 느낌과 동시에 눈물을 글썽였다.
“준영 씨! 내가 진짜 해냈어!”
준영도 저도 모르게 그녀의 눈가에 입을 맞췄다.
“그래, 난 네가 자랑스러워. 나한텐 명실상부 여우주연상이지.”
무대에서 진행자의 농담이 들려온 뒤에야 수연은 멋쩍게 품에서 떨어져 준영을 끌고 자리에 앉았다.
“어머, 방금은 너무 흥분해서 생방송인 줄도 몰랐네!”
준영이 다정하게 수연의 눈물자국을 닦아줬다.
“뭐 어때? 우린 부부잖아, 이러는 게 당연한 거지.”
정작 둘은 레드카펫 투 샷과 세기의 포옹이 벌써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놨는지도 몰랐다.
수연은 휴대폰을 잘 확인하지 않는 데다 준영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아서다.
“으아아아! 역시 진짜 부부는 달라!”
“엄마가 왜 자꾸 소리 지르냐고 물을 정도임. 오늘 여자 신인상 서수연한테 갔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진짜 울 뻔했다.”
“그러게, 남자 신인상 이인호가 못 받은 건 너무 아쉬워. 그래도 저 두 사람 덕분에 눈호강은 제대로 했지.”
“대단하다, 일이랑 사랑 두 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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