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4장
윤서가 몰입한 그의 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저 눈빛은 진심인데.
윤청하가 그에게 남겨준 자리라고 했던 말이 떠올라 문득 의구심이 피어올랐다.
혹시 둘은 연인 사이인 걸까?
윤서는 속으로 감탄을 내뱉었다.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닌 게, 전용 좌석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그의 특별함을 입증하기엔 충분해서다.
세상에 이런 특종까지 잡게 되다니!
이 소식을 가지고 돌아가면 분명 베테랑들마저 입을 떡 벌리겠지!
윤서가 눈동자를 빙그르르 굴렸다. 어쩌면 돌파구가 될지도 모르는 이 남자로부터 출발해야겠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청하가 한 마리의 역동적인 새처럼 왼쪽에서 사뿐사뿐 뛰어 정중으로 왔다.
윤서마저 가슴을 부여잡을 정도였다.
맨 앞줄이 주는 시각적인 임팩트란 영상과는 비교도 안되는구나.
“우와......”
윤서와 같이 모두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문득 남자를 바라보니 그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었다.
포커 페이스일 줄 알았더니 웃을 줄도 아네!
윤청하에게 상당히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그로 인해 윤서는 또 한번 둘의 사이에 확신을 가진다.
해외 유학 당시, 윤서는 여러 극장에서 많은 뮤지컬을 감상했었다. 브로드웨이 공연도 본 적 있었기에 청하가 주는 임팩트도 그저 찰나일 뿐이었다.
뒤로 가며 윤서는 외려 차분해졌다. 그래도 국내에선 보기 드문 무용수의 탄생인 만큼 사람들이 이토록 부추기는 것도 이해가 되긴 했다.
유연한 몸매의 청하는 춤선 역시 깔끔했지만 팔 길이는 그다지 우월해 보이지 않았다. 하여 몇 가지 안무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인달까.
그래도 공연의 전체적인 구상과 연출이 돋보였던 터라 윤서 역시 흥미진진하게 무대를 감상했다.
순식간에 지나간 두 시간, 그녀는 훌쩍 날아오르는 청하의 모습을 적잖이 카메라에 담았다.
무대가 막을 내릴 때, 윤서는 벌써 장비들을 싹 다 정리한 상태였다. 당장이라도 뛰어어가 인터뷰하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 1초까지 최고의 공연을 선사한 청하는 진이 쏙 빠졌다.
그녀에 대해 잘 알던 스태프들도, 무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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