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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1장

지성이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누가 나윤서 씨한테 그런 말 한 적 없습니까? 가끔은 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요.” “사장님도 똑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제가 진짜 그렇게 승부욕이 강한가요?” 윤서가 별수 없는 듯 입매를 당겨 웃었다. 그 모습에 어째서인지 심장이 가파르게 뛰었던 지성은, 눈을 깜빡이고 나서야 묘한 느낌을 억누를 수 있었다. 웃는 게 실로 예쁜 여자였다. 입가에 걸린 근사한 미소를 봤을 때, 지성은 문득 세상 모든 귀한 것들을 그녀 앞에 가져가도 아까울 게 없으리라 느꼈다. 저렇게 더 자주 웃었으면. 집안 큰 아가씨임에도 정체를 숨기고 있던 이유를 알 것만 같다. 저 얼굴을 딱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절대 잊기가 힘드니 말이다. “실은 연회 전에 제 친구도 저한테 그렇게 말했거든요. 전 제 성격이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선생님?” 윤서가 무언가에 정신을 빼앗긴 지성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제야 정신을 가다듬은 지성은 조금 망신스럽다. “아......막 어디까지 얘기했죠? 갑자기 처리 못한 회사 업무가 생각나서요, 정말 미안합니다.” 지성은 여자 앞에서 결례를 범한 게 처음인지라 괜히 미안함이 앞섰다. “괜찮아요.” 윤서가 고개를 저었다. “다들 제 성격을 정확히 알아맞히는 게 놀라워서요, 저보다 저에 대해 더 잘 아는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고집스러웠군요, 쉬운 타입이라 생각했는데.” 막막해하는 윤서의 모습에 지성이 미소를 띠었다. “우리가 그렇게 말하는 게 나윤서 씨 약점은 아닐 겁니다. 박 여사님과 그 딸에 맞서려거든 아버지 앞에서 적당히 약한 모습을 비추는 게 효과적일지 모른다는 거죠. 알다시피 남자들은 다 우월주의에 빠져있잖아요, 나조차도 예외는 아니고.” “그런가요? 선생님 같은 분은 절대 그런 나쁜 습관이 없다고 여겼거든요.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다음엔 꼭 일 처리 방식을 바로잡아야겠어요.” 그 사이, 성호가 그들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다소 일그러진 그의 기색과 구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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