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2장
다른 기자들도 골치 아파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게, 대체 그 팀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 우리랑 인터뷰 하고 본인 인지도까지 더해지면 국내에선 하루 아침에 스타 되는 거 아니야?
국제 대회에서 이름 좀 알렸다고 해도 국내에선 광팬이나 업계 사람들 빼고 그런 무용수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잖아?”
“누가 알아, 예술가들은 우리랑 다른가 보지. 돈 벌려는 게 아니라 자기 춤만 추고 싶겠지.”
“이해가 안되네, 인터뷰 수락하면 춤을 제대로 못 추나?”
“말했잖아, 예술가들의 세계는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윤서는 결국 퇴근 직전까지도 청하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 혹여 방식이 틀린 걸까?
그렇다기에 앞서 대량의 영상 자료들을 통해 윤서가 내린 결론은 딱 하나였다, 윤청하는 여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분명 국내 현대 무용의 1인자라 되려 한다는 것.
지금의 윤청하는 대체 왜 이럴까?
어떻게 이런 평범한 무용수에 안주할 수 있지?
도통 이해가 안된다. 더 발전하려거든 제 인터뷰를 수락하는 게 맞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벌써 청하와 얘기를 나눈지도 사흘이 지났다.
윤서는 제 방식에 자신감을 잃기 일보 직전이다.
동료들의 조롱을 감내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별안간 낯선 번호로 문자가 왔다.
“나 기자님, 그때 하셨던 말은 아직 유효한가요? 제가 그 제안에 흥미를 느껴서요.”
감격에 겨웠던 윤서는 손가락을 바들바들 떨기까지 했다. 숨을 몇 번이고 고른 뒤에야 차분하게 문자를 써 내려갔다.
“그럼요, 흥미 느끼시면 약속 잡아서 얘기 나눠보시죠. 인터뷰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청하 씨의 국내 발전을 위해서요.”
“네, 내일 오후 두시 회사 옆 카페에서 봬요. 제가 갈게요.”
“알겠습니다, 저도 시간 맞춰 갈게요.”
드디어 해냈다, 선배들 모두가 실패했던 인터뷰 상대를 제가 설득하게 될 줄은 몰랐다.
희열을 감추지 못하던 윤서는 짐을 챙겨 곧바로 퇴근을 했다.
다른 동료들이 모여 앉아 입을 열었다.
“설마 아니겠지? 나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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