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5장
“웃기네 진짜, 왜 이익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지!
내 집에 남은 추억도, 온기도 이익 앞에선 아무것도 아닌 게 돼요?”
윤서가 아랫입술을 잘근 씹었다.
“전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두 볼이 화르륵 달아올랐다, 윤서는 순진하기 그지 없었던 제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러게 말이다, 왜 돈이면 뭐든 살 수 있다고 당연하게 여겼을까.
지성을 이익밖에 모르는 사업가라 했으면서 정작 윤서 역시 저도 모르는 사이 그런 분위기에 물들고 있었던 거다.
돈이면 뭐든 살 수 있다고,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말이다.
“난 어려서부터 여기서 자란 토박이에요. 서른 지나 겨우 내 집 하나 마련했는데 얼마 있지도 못하고 강제로 쫓겨났죠.
다들 이 흙바닥에서 노숙이나 하는 내가 미친놈 같아 보일 겁니다 하하......”
“개발사에서 점유하기 전엔 분명 내 집이었다고요. 근데 왜 내가 여길 떠나야 하는 거죠?”
답을 줄 수 없었던 윤서가 침묵을 택했다.
지금의 배지성이 이 부지에 눈독을 들였던 것 역시 취할 이득이 있다 여겨서겠지.
이익과 가정의 충돌이라, 윤서도 뭘 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개발사의 제안을 거절하신 건가요?
그것 때문에 이런 결과가 초래된 거고요?”
윤서의 질문이 남자를 지난 기억으로 이끌었다. 가능하다면 그는 행복했던 그때에 파묻히고 싶다.
하지만 정신만 차리면, 꿈만 같은 기억에서 빠져나오기만 하면 눈에 보이는 건 빈털터리가 된 자신이다. 이 모든 일의 원흉은 그 잔인한 개발사이고.
“난 강세민입니다. 그땐 지금의 모든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어요......”
세민이 울먹이며 자신이 겪은 모든 걸 윤서에게 토로했다.
이 밤, 왜 하필이면 신입 기자에게 이걸 털어놓게 된 건지 그조차도 알 수가 없다.
어쩌면 업계에 막 들어온 새내기라 그녀에게서 한 가닥 믿음을 느껴서일지 모른다.
“......죄송합니다.”
그의 말을 다 듣고 나서 윤서가 할 수 있는 건 그 한마디 뿐이었다. 지어는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이젠 세민이 기자들을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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