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1장
짜증이 밀려오던 차에 친구가 보낸 문자는 더욱이 윤서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게 무슨 일이야? 어젯밤에 누가 너 괴롭혔어?”
민아가 보낸 기사엔 윤서가 취객에게 발을 붙잡힌 사진이 떡하니 올라와 있었다.
이 사진이 왜 뉴스 기사에!
게다가 기사 제목 또한 파격적이었다.
“여기자를 겁탈한 취객, 동종 업계 종사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윤서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주위를 감싼 공기마저 얼음장같이 싸늘해졌다.
어젯밤, 취객에게 참교육을 해준데다 당한 적도 없었으나 사진은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거기에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적인 단어까지.
아빠가 보면 대체 어떤 반응일지 감히 예상조차 되지 않는다.
내내 답장이 없는 윤서에게 민아가 곧장 전화를 걸어왔다.
“무슨 일이냐니까! 기사 뜬 거 진짜 너야? 어젯밤에 이렇게 당했으면 나한테 말을 했어야지.”
민아는 급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몰랐다. 친구가 누구에게 괴롭힘이라도 당했을까 몰래 속상해하는 중이었다.
윤서는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침을 꼴깍 삼키고는 답했다.
“뒤에 다른 사진도 있어? 내가 그 취객 때렸던 거?”
침묵하던 민아가 한참만에야 입을 열었다.
“없어, 기사 전체가 거의 너랑 그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음란 행위를 한다는......”
민아는 아랫입술을 짓씹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니까 당한 적은 없는 거지, 맞아?”
답을 절실히 원했던 그녀는 윤서의 확답을 듣고서야 명치까지 차오른 근심을 삼켰다.
“그럼 대체 어떻게 된 건데? 이 늦은 시간에 왜 밖에 있었던 거야?”
“당사자한테 물을 게 있었어. 그 분이 입만 열면 취재 자료를 손에 넣을 수 있었거든.
그러다 취객한테 찍힐 줄 누가 알았겠어.
근데 너도 알다시피 내가 쉽게 타협하는 사람은 아니잖아. 구역질 나는 거 참다가 드디어 기회 잡고 반격했는데 그 늦은 시간에 누가 몰래 찍었을 줄이야!
대체 무슨 생각이지? 인터넷에 올린 거 보면 그냥 날 궁지에 몰려는 거잖아?”
민아가 한숨을 내뱉었다.
“늦은 시간엔 제발 시내로 돌아가 있으면 안돼?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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