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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8장

윤서가 미간을 와락 구겼다. “이런 기사 때문에 내가 결백한지 의심하는 거라면 그런 남자랑은 결혼할 필요도 없겠네. 게다가 지금 21세기야, 누구든 과거가 있기 마련이라고. 고지식한 사람들만 애인 있었는지 재고 따지겠지. 설마 아빠도 그런 사람이야?” “말이 왜 또 그렇게 돼? 애인 있었던 거랑 노숙자한테 당할 뻔한 게 같은 일이야? 경고하는데 당장 이 일부터 처리해, 안 그랬다간 더는 기자 노릇도 못할 줄 알아!” “아빠!” 손을 내젓는 성호는 벌써 결단을 내렸다. 아무래도 딸을 너무 곱게만 키웠던 모양이다. 제 평판 따위 안중에도 없을 줄이야. 자유를 가질 순 있지만 그건 추후 스스로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조건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성호가 제 턱밑까지 훌쩍 자란 딸을 바라봤다, 그의 눈가엔 윤서의 미래에 대한 고심이 가득했다. 윤서는 아직 너무 어려 아빠가 절 위해 이렇게 한다는 걸 모를 거다. 좀 더 나이를 먹으면 그의 고충을 헤아릴 수 있을지도. “아빠! 이건 내 인생에 끼어드는 거잖아! 1년 동안 내가 성과 만들어내면 기자로 지내게 할 거라 약속했으면서. 아직 기한도 다 안됐는데 왜 간섭해? 그때랑 말이 전혀 다르잖아.” “그때 동의한 건 네가 이런 기사에 휘말릴지 몰라서지! 인터뷰 자료 몇 편도 못 쓰고 네가 지금 헤드라인에 올랐잖아, 이게 맞다고 생각해? 너한테 관심 없어도 우리 집안 체면은 신경 써야 되는 거 아니야? 떳떳한 집안 큰딸이 이 지경까지 몰락했는데 주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우리 회사 주식 사는 사람들은 또 뭐라 하겠냐고!” “결국 아빠는 내가 아니라 회사에만 신경 쓰는 거잖아. 내가 주가에 영향 주지만 않으면 아빤 내가 노숙자한테 제압당해도 별 관심 없지? 집 온 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물은 적이나 있어? 대체 그날 밤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그 뒤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짜 좋은 아빠네.” 윤서가 눈물을 머금고 토해낸 말이다. 이런 건 신경 쓰지 말아야 하는 걸 아는데도 불공평하다 느껴지는 건 여전했다. 분명 제 아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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