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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4장

“그럼 차라리 앉아서 잘 얘기해 보자고. 배 사장 놔주는 건 쉬운데 대신 이 여자는 꼭 남겨.” 동성이 건들거리며 윤서의 얼굴에 손짓을 했다. 지성은 여전히 미간을 바짝 좁히고 있었다. 초면에 절 조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윤서를 없애려는 건 너무도 터무니 없지 않은가. “말로 해서 안될 일은 없죠, 앉아서 잘 얘기해 봅시다. 저희도 오늘은 원래 체험차 놀러 온 거거든요.” 동성이 돌연 언성을 높였다. “허튼 수작 부리지 마, 자네는 가도 되고 저 여잔 꼭 남기라니까. 배 사장, 내가 이 바닥에서 몇 년을 굴렀는데 그래. 오늘 이 여자 데리고 빠져나갈 수 있을 거 같아? 내 말은——사실 이 여자도 별로 특별할 건 없다고, 배 사장 번거롭게만 할 뿐이지. 얼굴 좀 예쁜 거 빼곤 놓지 못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곁에 있던 부하가 저도 모르게 윤서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필사적으로 지성의 뒤에 숨었는데도 그들은 어두운 조명을 통해 윤서의 얼굴을 똑똑히 확인했다. “스읍, 형님, 안목이 언제 그리 높아지셨습니까? 좀 예쁜 게 아니라 웬만한 연예인들보다 훨씬 예쁜데요. 이러니까 사장님이 놓질 못하죠!” 말라깽이 부하 하나도 실실 웃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이런 미인이면 저라도 다 내바칠 거예요.” 윤서는 분에 겨워 얼굴이 울긋불긋해졌다. 하나의 상품처럼 이들에 의해 평가받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그래도 반드시 겪어야 할 일이다. 윤서는 이런 놈들에게 화낼 필요 없다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두 부하들은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며 내내 윤서를 상대로 장난을 쳤다. 지성이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도 윤서는 그를 둘러싼 공기가 갈수록 서늘해지는 걸 느꼈다. “하, 형님, 이게 대화하려는 사람 태도입니까?” 피식 웃은 지성은 고개를 들더니, 막말을 내뱉는 두 부하를 보며 손가락을 내저었다. “부하들이 입단속을 못하면 저희도 대화할 필요가 없겠네요.” 동성도 불쾌하긴 마찬가지다. 분명 제 구역에 있는데도 계속 지성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듯한 기분이다. 거기다 이런 심각한 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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