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8장
다른 이들이 잽싸게 달려와 그를 부축했다.
“형님, 형님, 괜찮으세요?”
방금 전까지 동성을 배신할까 말까 망설였던 이들이지만, 그를 따른 세월이 있는지라 정말 쓰러진 모습을 보곤 하나같이 걱정에 휩싸였다.
윤서와 지성이 대문에서 나오는 걸 보고 직원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사장님이 두 사람을 가두겠다고 했을 텐데?
왜 아무렇지 않게 걸어 나오는 거지?
내내 어둑한 곳에 갇혀 있던 윤서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굳이 이런 캄캄한 곳에 소비를 하러 오는 걸까.
빛을 마주한 윤서가 감탄을 내뱉었다.
“역시 햇살이 있는 게 좋네요.”
“그러게요, 평소엔 빌딩 숲에만 있어서 바깥 환경을 잊고 지냈나 봐요.”
둘은 차에 탄 뒤에야 진짜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지성이 윤서의 집으로 운전해 갈 때, 그녀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오늘 그러면 안됐어요.”
“뭐라고요?”
“저 버리고 가야 했다고요.”
지성은 전에도 말한 적 있다. 오늘 어떤 상황이 닥쳐도 절대 윤서를 혼자 두고 떠나지 않겠다고 말이다.
무사히 벗어난 지금에까지 윤서가 이걸 언급하니 지성도 조금은 짜증이 났다.
“말했잖아요, 나 혼자 벗어난다 해도 윤서 씨는 그 안에서 편치 않을 거라고요.
설마 자길 희생해서 날 구하겠다는 건가?
하, 나도 남자예요. 누가 지켜주는 건 필요치 않다고.”
그의 말투에서 배어 나오는 짜증을 윤서가 모를 리 없었다. 아랫입술을 깨문 윤서는 자못 속상해 보였다.
“제 문제 때문에 사장님까지 휘말리는 게 싫었을 뿐이에요.
다른 뜻은 없어요, 전 그냥......”
더는 못 들어주겠던지, 지성이 핸들을 꺾어 차를 갓길에 세웠다.
“내려요, 우리 다 진정할 시간이 필요해 보이니까.”
윤서는 그렇게 쌩하고 멀어지는 지성의 차를 보고만 있어야 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지성의 언동 하나하나가 윤서의 감정을 좌우지하고 있었다.
제 감정을 확인하기도 전에 벌써 지성의 심기를 건드렸다.
속상해하던 찰나, 윤서의 휴대폰에 기사 한 줄이 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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