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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어디까지 갔어

“너 우리 작은아버지랑... 어디까지 진도 나갔어?” 신해정은 디자인 노트를 정리하던 손을 뚝 멈췄다. 머릿속에 배정빈의 차갑고 절제된 얼굴이 스치자, 심장이 이유도 없이 한 박자 툭 비었다. 신해정은 서정아의 파고드는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괜히 책상 위 서류를 만지작거리며 딴청을 피웠다. “무슨... 어디까지라니. 우리야...” 말끝이 흐려졌다. 더듬더듬거리기만 하고, 끝까지 문장을 잇지 못했다. “일 얘기만 하자. 사적인 건 그만 물어.” 하지만 그건 서정아한테 맞다고 말해 주는 거나 다름없었다. 서정아의 호기심이 한순간에 활활 붙었다. 서정아는 책상을 돌아 신해정 팔을 덥석 붙잡았다.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얼굴 빨개졌는데도 아니라고?” “빨리 말해 봐. 너희 둘... 설마 이미...” 서정아의 시선이 신해정과 작은아버지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그 눈빛은 딱 하나였다. ‘설마 할 건 다 한 거 아니야? 작은아버지가 드디어 철이 들었네. 해정이까지 제대로 잡았구나?’ 생각보다 진도가 빠르기도 했다. 신해정은 서정아의 눈빛에 머리가 띵했고 얼굴 열기가 점점 올라왔다. 신해정은 다급하게 손을 뻗어 서정아의 입을 꾹 막아 버렸다. “너 말 조심해. 헛소리 하지 마! 나... 나 바빠서 먼저 갈게! 디자인 시안은 최대한 빨리 줄게. 저녁에 내가 밥 살게. 그때 얘기해!” 신해정은 그 말만 툭 던지고는 자기 물건을 챙겨 밖으로 뛰쳐나갔다. 사무실 문이 쾅 하고 닫혔다. 서정아는 달아나는 신해정의 뒷모습을 보며 천천히 손을 내렸다. ‘도망가긴 왜 도망가는 거야. 그게 바로 찔렸다는 증거겠지.’ 서정아의 머릿속에서는 순식간에 여러 장면이 자동 재생됐다. ‘나 내년엔... 해정이의 이모가 되는 건가? 아니지 언니인가? ... 그것도 뭔가 애매한데...’ 서정아는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작은어머니야!’ 신해정은 서정아 편이고 서정아는 신해정 친정 쪽 사람이다. 무조건 작은어머니가 맞았다. 퇴근 후, 신해정은 약속대로 서정아를 데리고 회사 근처 고급 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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