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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연회의 소동은 강지연이 목이 터져라 울부짖으며 신재영의 발끝 아래에 무너져 내려 꿇어앉은 순간부터 비로소 시작되었다. 아래에 있던 손님들 역시 신씨 가문이 연 두 번의 연회마다 이렇게 큰 구경거리가 펼쳐질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신재영의 몇 마디 말 속에서 신씨 가문과 그는 거의 무고한 존재가 되었고 전부 강지연에게 속은 피해자로 정리되었다. 신재영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강지연을 내려다보며 가슴 한구석에는 묘한 통쾌함마저 스쳤다. 경호원들이 울부짖으며 저항하는 강지연을 끌고 나갔지만 신재영은 생중계를 중단하지 않은 채 다시 카메라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동안의 모든 일은 전부 제가 강지연을 믿은 제 탓입니다. 그러니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제발 나한테 한 번만이라도 직접 만나 설명할 기회를 줘.”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다만 모두가 놀란 기색을 보였다. 업계에서 냉혹하기로 유명한 신재영이 그것도 생중계를 켜고 사람들 앞에서 이런 후회가 가득한 말을 꺼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신재영 역시 자신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심장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그러나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보다 강이설이 그의 설명조차 들으려 하지 않고 곁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컸던지라 두려웠다. 그래서 그는 이 한마디를 덧붙였다. “네가 돌아오기만 한다면 언제가 되든 상관없어. 난 계속 이 자리에 서서 기다릴게.” 방송이 끝나자 그는 뒷수습을 전부 비서에게 맡겼고 곧 최은영의 전화 한 통으로 신씨 가문 본가로 불려 갔다. “강이설은 이미 떠났는데 이런 일을 벌여서 대체 뭘 얻겠다는 거니? 차라리 강씨 가문과 한편이 되어 위기를 넘겼다면 모를까, 이렇게 대놓고 일을 크게 벌이면 어쩌자는 거냐고! 그러면 사람들이 퍽이나 우리 가문이 신뢰할 만한 협력 대상이라고 생각하겠어!” 최은영은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로 흰색 찻잔을 들어 신재영에게로 던졌다. 찻잔은 그대로 신재영의 이마에 부딪치며 떨어졌다. 재벌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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