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저 영상 속 여자... 설마 강지연 씨는 아니겠죠?”
“어머, 강지연 씨가 해외에 있으면서 꽤 화려하게 살았나 보네요. 배 속의 아이도 정말로 신 대표 아이 맞는지 의문이네요.”
“에이, 설마요. 이렇게 큰 연회를 열었는데 설마 남의 아이 아빠 노릇 하겠다고 하는 건 아니겠죠?”
비웃음이 섞인 속삭임이 순식간에 연회장을 가득 채웠고 시선들은 결국 무대 위의 두 사람에게로 향했다.
강지연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눈가에 금세 눈물이 차올랐고 그대로 신재영의 품에 휘청이며 쓰러졌다.
“언니는 왜 저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거죠? 역시 절 용서하지 않았던 거예요! 아직도 저한테 화가 난 게 분명해요! 그래도 아무리 저를 미워해도 우리 아이한테 화풀이를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아직 한 달밖에 안 된 우리 아이잖아요!”
그 말을 들은 신재영은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더 주었다. 그의 눈에는 노골적인 살기가 담겨 있었다.
“당장 화면 끄지 않고 뭐 해!”
그의 고함에 멍하니 서 있던 가정부와 경호원들이 움찔했고 아래에 있던 사람들이 허둥지둥 컴퓨터를 조작했다.
소란이 가라앉은 뒤 손님들은 하나둘 자리를 떴고 넓은 연회 홀에는 강지연의 훌쩍이는 울음소리만 남았다.
신재영은 분노로 굳은 얼굴로 앉아 강이설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끝내 받는 사람은 없었다.
초조함과 분노가 남아 있던 이성마저 무너뜨렸고 백 번째 전화마저 통화 중이라는 기계적인 대답으로 돌아오자 신재영은 결국 옆에 있던 테이블과 의자를 발로 걷어찼다.
나무 가구가 쓰러지는 듯한 둔탁한 소리와 함께 유리와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평소의 품위는 온데간데없었지만 난폭하게 분풀이하고 나서도 신재영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했다.
‘강이설, 정말 미친 거야?'
‘신씨 가문 안주인 자리는 변함이 없다고 했는데 왜 이런 일을 벌인 거지? 전화는 왜 또 안 받아. 대체 어디로 간 거냐고!'
‘설마... 이대로 날 떠나려는 건 아니겠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생각이 떠오르자 신재영의 얼굴에서는 핏기가 빠지며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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