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천사 같은 목소리에 박현우는 인천에 목소리가 이렇게 좋은 라디오 진행자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채널을 바꾸려던 동작도 저도 모르게 멈췄다.
한편 꿈나무 방송사 빌딩 ‘하트 비트’ 프로그램의 방송실 밖에는 키가 큰 남자가 조용히 서 있었다. 남자는 검은 동공으로 유리 벽의 블라인드를 통해 안에서 첫 방송을 하는 소은지를 응시하고 있었다.
옆에 한준현이 다가왔다.
“삼촌...”
“쉿!”
손짓한 후 안쪽의 소은지에게 집중했다.
수조 억 원에 달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협상을 논의할 때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던 한태현이었지만 지금은 저도 모르게 손바닥에 땀이 스며들었다.
그러면서 계속 소은지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첫 방송인데 긴장하지는 않을까? 만약 방송 청취율이 높지 않으면 아파트에 숨어 혼자 울지는 않을까?’
여기까지 생각하니 한태현은 마치 불가마 위의 개미가 된 것 같았다.
방송실 안에서 노지영은 독특하면서도 어른스러운 목소리로 한마디 물었다.
“은지 씨, 은지 씨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아요?”
“네?”
수줍으면서도 온화한 목소리에 방송을 튼 청취자들은 저도 모르게 귀를 기울였다.
노지영이 계속 말했다.
“순백의 깨끗한 롱 드레스에 부드러운 긴 생머리, 머리 위에 실크 재질의 리본 머리핀을 꽂고 있는 모습이 마치 고대에서 온 부잣집 딸 같았어요. 고분고분하고 조용하기도 하고.”
상세한 묘사에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새로운 라디오 진행자의 이미지를 그리게 되었다. 이내 이 바닥에서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방송계의 유명 인사 노지영이 왜 갑자기 신인을 치켜세우는 건지, 혹시 꿈나무 방송사에 무슨 새로운 움직임이 있는 건 아닌지, 등등 추측하기 시작했다.
노지영의 칭찬에 소은지는 침착하게 답했다.
“지영 언니, 이왕 말이 나왔으니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 정말 고대에서 타임머신 타고 온 사람이에요.”
...
[야, 다들 빨리 꿈나무 방송사 새로 온 여자 라디오 진행자 말 좀 들어봐, 본인 말로는 타임머신 타고 왔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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