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대형 스크린이 켜지자 장내가 순식간에 술렁였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유골을 분뇨 처리장에 뿌리겠다고? 어떻게 저렇게 미친 인간이 있어?”
“나 이 발신자 번호를 아는데? 이건 주 회장님의 번호잖아.”
소은지는 목소리를 살짝 높이면서도 느긋하게 설명했다.
“이게 바로 주 회장님이 저한테 보내신 초대 문자예요. 박현우 씨, 이래도 제가 초대도 안 받고 난입한 거라고 생각해요?”
박현우의 얼굴이 순간 굳어버렸다.
지금 눈앞의 소은지는 당당하고 여유로웠다. 예전에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소심한 여자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특히 오늘의 차림새는 인정하기 싫었지만 솔직히 말해 눈부셨다.
박현우는 눈가에 차오른 열기를 억누르며 차갑게 말했다.
“좋아. 네 체면을 봐서 품위 있게 나가라는데도 안 나간다는 거지? 주 회장님 일행이 직접 내려와서 널 쫓아내는 꼴을 기다려.”
별장 로비가 아수라장이 된 사이, 장철수가 허둥지둥 2층으로 뛰어 올라가 보고했다.
“회장님, 사모님, 아가씨, 그 소은지 씨가 왔습니다.”
“뭐라고요? 정문으로 왔어요, 측문으로 왔어요? 오자마자 거지 취급당하면서 구경거리 된 건 아니겠죠?”
주나연이 느릿하게 시선을 들며 묻자 장철수는 식은땀을 흘렸다.
“아가씨, 소은지 씨는 정문으로 들어왔습니다. 확실히 사람들이 몰리긴 했는데 그건 손님들이 전부 소은지 씨를 아가씨로 착각해서였습니다. 박씨 가문 도련님도 아가씨인 줄 알고 안아 올렸다가 소은지 씨한테 뺨을 맞았고요. 완전히 망신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박현우 씨가 화를 버럭 내며 소은지 씨가 초대장이 없다고 내쫓으려 했는데 소은지 씨가 회장님께서 보내신 초대 문자를 대형 스크린에 띄웠습니다. 덕분에 지금 로비는 완전히 난장판입니다.”
“뭐라고요?”
주나연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오늘 온 손님들 눈은 장식인가? 소은지 같은 여자 거지를 감히 이 주나연으로 착각해? 그런 천한 인간이 감히 주씨 가문 아가씨인 날 흉내 낼 수 있어?’
한편, 주성민의 관심사는 전혀 다른 데 있었다.
“내가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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