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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그가 윤초원의 보호자가 되려는 이유는 한편으로는 윤초원이 순수 인간이면서도 S 급 남성체를 치유할 수 있는 기력 레벨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윤초원이 다른 여성체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정확히 어디가 다른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윤초원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의 보호자가 되고 싶었다. 사실 진우빈이 윤초원에 대해 말했을 때 육성주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윤초원을 본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곧바로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이 여성체의 보호자가 되어야 해.’ 여성체의 보호자가 되는 것은 그 여성체의 짝이 될 확률이 더 높다는 의미였다. 현재 여성체는 적고 남성체는 많은 상황이라 여성체는 여러 남성체를 짝으로 둘 수 있었다. “네 귀는 호랑이 귀야?” 윤초원의 시선은 육성주의 꼬리로 향했다. 더 두꺼운 고양이 꼬리 같았지만 색깔은 호랑이 꼬리에 더 가까웠다. 귀의 경우, 육성주의 머리카락은 일반 남성체보다 길어서 약간의 윤곽만 보일 뿐이었다. “응, 나는 호랑이 수인이야.” 육성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미소를 지었다. “쳇, 그러면 안 만져.” 윤초원은 고개를 저었다. “왜?” 육성주는 당황하며 미소가 굳었다. 마음속에 허전함이 밀려왔다. “옛말에 호랑이 꼬리는 만지면 안 된다고 하잖아.” 윤초원은 말을 마치고 재빨리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녀는 진우빈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육성주는 약간의 자괴감을 느끼며 저택으로 들어갔지만 여전히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윤초원은 한 바퀴 돌아본 후, 진우빈이 1층 집사 방에서 수건만 두른 채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윤초원은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육성주도 멍해졌다. 그는 이미 진우빈에게 한참 뒤처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아마 진우빈이 전에 언급한 그 친구의 조언 때문일 것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하나? 어떻게 하면 여성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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