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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이 지나친 열정에 진우빈조차 살짝 민망해졌다. ‘이대로라면 오늘 여성체랑 바로 계약 맺게 되는 거 아냐?’ 진우빈을 끌고 방으로 돌아온 윤초원은 바로 드라이기를 꺼내 그의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다. 머리를 말려준다는 건 핑계였고 사실은 짬짬이 그의 동물 귀를 만지고 싶었던 거다. 윤초원의 따뜻한 손끝이 귀를 살짝 집는 순간, 진우빈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고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퍼졌다. “초원아, 내가 말릴게. 넌 그냥 귀만 만져.” 진우빈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윤초원의 다리에 살짝 스쳤다. 바지 위로 스쳤는데도 부드러운 깃털이 스치는 것처럼 간질간질했다. 윤초원은 웃으며 진우빈의 꼬리를 붙잡아 치우려고 했다. 그 순간 진우빈이 얕게 신음을 흘렸다. 그 소리에 윤초원의 손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진우빈의 꼬리를 잡고 있었다. “너 꼬리...” 윤초원은 눈을 깜빡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계속 만질까, 아니면 놓을까?’ 아까 밖에서 꼬리를 만져도 되냐고 물었을 때 왜 진우빈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는지 이제야 이해됐다. 그건 마치 사람들 많은 데서 ‘네 민감한 곳 만져도 돼?’라고 물은 거나 다름없었던 거다. “초원아, 꼬리 만지고 싶었던 거 아니야?” 진우빈은 고개를 돌려 윤초원을 바라봤다. 눈꼬리에 희미하게 붉은 기운이 돌았고 귓가까지 새빨갰다. 윤초원 눈에 그 모습은 마치 꾹꾹 참고 있는 불쌍한 강아지 같아 보였다. 윤초원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녀는 조심스레 그의 꼬리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응...” 마치 지령이라도 받은 듯 진우빈은 본능적으로 꼬리로 윤초원의 손목을 감아버렸다. 부드러운 털이 윤초원의 손목에 부드럽게 감기면서도 은근히 힘을 주는 느낌이었다. “우빈아, 네가 이렇게 손목을 감으면 내가 어떻게 머리를 말려줄 수 있겠어?” 윤초원은 손목에 감긴 꼬리를 내려다보며 웃었다. 진우빈은 여전히 윤초원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잠시 후 조심스럽게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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