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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몇 척의 소형 우주선이 옆을 스치듯 지나갔다. ‘아마 경비대 소속이겠지.’ 윤초원은 진우빈과 함께 조종실에서 외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 본격적으로 교전이 벌어지기 전인데 뜻밖에도 맞은편에서 우주선 두 대가 서로 부딪혔다. 앞선 우주선을 뒤따라오던 우주선이 들이받은 것이었다. 초원은 그 우주선들의 외벽에 그려진 깃털 무늬를 발견했다. “독수리 연맹 소속 우주선이네.” 진우빈이 다소 긴장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독수리 연맹은 입장이 왔다 갔다 하는 편이지. 야크 연맹 말고는 몇 안 되는 중립 세력 중 하나야.” “그럼 오히려 괜찮은 거 아냐? 중립이면 누구 편도 안 든다는 거니까. 그냥 지나가던 거 아닐까?” 윤초원은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 순간 한 척의 독수리 연맹 우주선에서 소형 함선들이 쏟아져 나왔고 본체는 격추되어 불꽃을 일으키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반면 들이받은 쪽은 멀쩡히 공중에 정지해 있었다. “저건...” 진우빈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독수리 연맹이 중립 연맹으로 분류된 이유는... 무차별 공격을 하기 때문이야.” “...” 윤초원은 얼굴이 단숨에 굳었다. “그럼 엄청 골치 아픈 거잖아?” 딱 그때 윤초원의 칩 스크린에 낯선 사용자로부터 스타넷 통화 요청이 들어왔다. 윤초원은 망설임 없이 바로 끊었다. “누가 연락했어? 왜 안 받아?” 진우빈이 스쳐 지나가듯 물었다. “모르는 사람이야. 굳이 받을 이유 없잖아.” 윤초원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순간 우주선이 살짝 흔들렸다. 그러자 두 사람은 얼른 바깥을 바라봤다. 알고 보니 독수리 연맹의 우주선이 또 다른 함선을 들이받은 것이었다. ‘진짜 아무 데나 들이받네.’ 초원은 어이없다는 듯 생각했다. 게다가 놀라운 건 두 번이나 충돌했는데도 독수리 연맹의 우주선은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 반면 들이받힌 쪽은 불타오르고 긴급 탈출용 소형 함선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었다. “띵!” 또다시 낯선 사용자로부터 통화가 걸려 왔고 윤초원은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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