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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권예진은 연정란의 뜻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부른 것은 김다윤이 마음이 더 너그럽고 내조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면서 그녀가 창피를 느끼고 이쯤에서 빠져주길 바랐다. 이때 권예진이 갑자기 물었다. “정말로 설경석 선생님의 작품이 맞아?” 김다윤은 여전히 온화한 미소를 유지한 채 말했다. “언니, 한복에 관해 알긴 알아? 이건 내가 작년부터 대기 번호 받고 예약한 거라고. 일 년 동안 기다려서 받은 설경석 선생님의 작품이야. 언니는 산속에서 지내서 이런 고급스러운 한복은 본 적 없지? 그런 거면 말 함부로 하지 마. 그러다가 괜히 아주머니 기분만 망치겠어.” 권예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난 그냥 이 한복의 재봉과 단추가 설경석 선생님이 자주 쓰는 것이 아니라서 물어본 거야.” 그 말을 들은 김다윤은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다시 고개를 들어 김다윤을 보았을 때 그녀의 표정은 조금 전과 확연히 달랐다. “설경석 선생님의 한복은 너한테 감상하라고 보여준 거 아니다. 그냥 보고 많이 배우라고 부른 거다. 그런 헛소리나 하지 말고.” 연정란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순간 권예진의 모든 것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네가 우리 집안으로 들어오려면 배워야 할 것이 태산이겠구나.” 그러자 김다윤은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권예진이 어떻게 알아차린 것인지 몰랐지만 다행히 연정란은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주고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김다윤은 긴장이 풀리게 되었다. 권예진은 바로 반박하지 않고 느긋한 어투로 말했다. “사모님도 자신이 입을 한복이 가품이길 바라시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뭐라고 했니?” 그녀의 말을 들은 김다윤은 크게 놀라고 말았고 권예진이 사람의 마음을 잘 조종한다고 생각해 화를 냈다. “설마 내가 아주머니께 가품이라도 선물했다는 거야? 네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면 네가 진품을 사서 선물하면 되겠네. 뭐하러 굳이 이런 식으로 날 모함하는 거야? 아니면 내가 칭찬받는 꼴을 보니까 배 아파서 그래? 그래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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