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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아아악!” 권예진은 순간 짜증이 피어올랐다. “원피스들은 왜 하나같이 지퍼를 등 뒤에 만드는 거야! 이러면 혼자 올리기 힘들잖아.” 그녀는 손목을 이리저리 꺾으며 지퍼를 올리려고 했지만 절반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런 원피스는 정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편하게 입을 수 없었다. 지퍼가 뒤에 있는 것부터 문제였다.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도우미를 불러 도와달라고 하려던 때 등 뒤로 남자의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거울에서는 그녀에게로 점점 다가오는 공호열의 모습이 비쳤다. 하얀 셔츠에 까만 정장 바지를 입은 그는 어딘가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권예진은 황급히 등을 돌렸다. 등을 그에게 보여주고 있었던지라 얼굴이 붉어졌다. 정말이지 그의 모습은 너무도 멋있었다. 슬쩍 봐도 넋 놓고 볼 정도였으니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그러나 그녀는 공호열이 거울을 통해 그녀의 등을 보고 있다는 것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의 피부는 아주 뽀얬기에 손바닥만 한 크기의 상처가 유난히도 눈에 거슬렸다. 그의 날카로운 시선에 긴장한 그녀는 숨을 꾹 참아버렸고 머릿속이 하얘져 등 뒤에 거울이 있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공호열은 거울로 그녀의 등을 전부 똑똑히 보고 있었다. 미간을 찌푸리자 그의 기운은 더 서늘하게 느껴졌다. 세 걸음 정도 움직이자 바로 권예진의 앞에 도착했다. 커다란 손으로 가느다란 그녀의 팔을 잡은 뒤 몸을 휙 돌려버렸다. 권예진은 순간 가슴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입을 열고 뭐하냐고 물어보려던 순간 남자의 손이 그녀의 흉터에 닿았다. 그는 이 흉터를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 흉터. 어떻게 생긴 거야?” ‘우연일까?' 그는 멍하니 그녀의 상처를 보았다. 너무도 기가 막힌 우연에 그는 짜증이 피어올랐다. 두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담겼지만 이내 빠르게 사라졌다. 그런 그의 반응에 권예진은 조금 실망하고 말았다. “18살이 되던 해에 도교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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