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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그래? 네가 신고하라고 했다? 나중에 경찰서에 가서 후회하지나 마.” 김다윤이 휴대폰을 꺼내 112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내심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이 이 지경이 되도록 맞았는데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말 테니까! “후회는 무슨.” 권예진이 김다윤을 힐긋 쳐다보고 장해건을 향해 시선을 돌린 다음 활짝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요.” 왠지 모르게 가식적인 미소에 장해건이 눈살을 찌푸렸다. “뭔데?” 권예진이 대출증을 테이블 위에 툭 내려놓았다. “이걸 양 학장님께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구?” 장해건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출증을 집어 들고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넋을 잃고 말았다. 의과대학 학장 양문수? 그녀가 왜 학장님의 대출증을 갖고 있단 말이지? 장해건은 휴대폰을 꺼내 곧바로 양문수에게 연락했다. 잠시 후 부랴부랴 달려온 양문수는 권예진을 보자마자 초조한 얼굴로 걱정스럽게 물었다. “예진 씨, 괜찮아?” 눈앞의 광경에 김다윤은 추측이 곧 확신으로 바뀌었다. “학장님과 아는 사이십니까?” 장해건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저 여학생이 우리 학교 학생한테 손찌검했는데 피해자가 마침 의과대학을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학장님이 오셨으니 저는 이만 빠지겠습니다.” “손찌검이요?” 양문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무슨 오해라도...” “아니요. 없어요.” 김다윤의 옆에 있던 여학생이 한걸음 나서서 씩씩거리며 끼어들었다. “얼굴 좀 보세요. 다윤을 이 지경이 되도록 때렸다니까요?” 양문수는 볼이 퉁퉁 부은 김다윤을 바라보더니 넋을 잃고 말았다. 이내 권예진을 돌아보며 여전히 어안이 벙벙했다. “진짜 예진 씨가 때린 거야?” “네, 맞아요.” 권예진이 당당하게 인정했다. 양문수는 이마를 짚었다. 곧이어 경찰차가 도착했고,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에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윤 양, 굳이 이런 일로 경찰까지 출동시켜야 하겠어? 괜히 판을 더 키우는 것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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