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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김다윤의 고개가 좌우로 왔다 갔다 했고 볼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권예진이 손찌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어안이 벙벙한 채 눈이 휘둥그레졌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살기 어린 눈빛으로 외쳤다. “감히 나한테 손을 대?” “입이 싸면 맞아야지.” 권예진은 손을 풀며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말했다. 응석받이로 자란 부잣집 딸은 아닌지라 방금 풀 파워로 따귀를 날렸다. 김다윤의 양쪽 뺨에는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생겼고 금세 빨갛게 부어올랐다. 화끈거리는 볼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속으로 권예진이 건방을 떨 수 있는 이유는 전부 양문수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설령 학장일지언정 공호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차피 일을 크게 만들어봤자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었다. 그렇다면 소원을 이뤄줘야 하지 않겠는가? 김다윤은 이를 악물고 복수를 다짐하며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곱게 자란 사람이 어찌 권예진의 상대가 되겠는가? 도서관은 금세 발칵 뒤집혔고, 사서와 선생님이 깜짝 놀라 달려왔다. 권예진과 김다윤, 그리고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 전부 교무실로 불려갔다. 대머리 남자 선생이 의자에 앉아 일렬로 서 있는 사람들을 노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김다윤과 함께 있던 여학생이 씩씩거리며 대답했다. “선생님, 권예진이 먼저 다윤의 뺨을 때렸어요.” 장해건은 김다윤을 바라보았다. 퉁퉁 부어오른 얼굴은 청초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머리가 산발이 된 채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이내 권예진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네가 그랬어?” “맞아요.” 권예진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떳떳하게 인정했다. 마치 잘못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듯 반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남한테 손찌검하고도 그게 무슨 태도니?” 장해건이 엄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전공이 뭐야? 몇 반?” “전 이 학교 학생이 아니에요.” 권예진이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런데 청림대학교에 왜 왔어? 일이 있으면 말로 풀어야지 손찌검하면 어떡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폭력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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