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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필요 없어요.” 권예진은 거절했다. “그냥 자고 나면 괜찮아져요.” 진통제는 통증을 잠시 완화시켜 주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매달 이런 날이 있는데 특히 첫날이 가장 심하고 죽을 것처럼 아팠다. 진통제에 의존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생기고 마약처럼 중독될 것이 분명하다. 박지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알약이 효과가 빠르긴 하지만 부작용도 심하죠. 몸조리엔 한약이 더 나아요. 부작용도 적고. 그건 나보다 그쪽이 더 잘 알 테니까 난 이만 가볼게요.” 공호열은 박지석과 함께 방을 나왔다. 두 사람 모두 180이 넘는 훤칠한 키에 반듯한 체격, 얼굴은 신이 조각한 듯 잘생긴 외모였다. 방에서 걸어 나오는 공호열의 눈빛은 깊고 어두웠으며 그가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 뭐야?” “누구?” 박지석은 멈칫하다가 이내 알아차리고는 공호열을 돌아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데니스? 걱정하지 마. 권예진보다 한의학에 더 관심이 많으니까. 너 생각보다 신경 많이 쓴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공호열이 부정했다. “할아버지 병을 치료하려면 저 여자가 필요해. 출신이 말할 수 없이 비천하다면 더더욱 매사에 언행을 조심해야지.” 말을 마친 공호열이 임길태를 돌아보았다. “아주머니한테 담백한 음식 몇 가지 준비하라고 하세요.” “네.” 임길태는 즉시 돌아서서 주방으로 갔다. 박지석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닌가 보네. 그래, 감정을 키워야 앞으로 사는데 지루하지 않지. 게다가 내가 볼 땐 신의 형수님과 너 제법 잘 어울려.” “신의 형수님?” 공호열은 비웃었다. “무슨 신의가 생리통도 못 고쳐? 그리고 넌 해경에서 가장 젊고 실력 있는 외과 의사라더니 빈껍데기였네. 꺼져.” “...” ‘매정한 놈!’ 김정희는 재빨리 점심을 준비했다. “도련님, 식사 다 됐는데 부엌에서 드세요? 아니면 방으로 가져다드릴까요?” “방으로 가져가세요.” “네.” 김정희는 머뭇거리며 몇 초간 생각하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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