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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이 말을 들은 온혜영은 비웃었다. “무슨 약재를 약국에서 안 사고 직접 힘들게 캐러 가요? 결혼을 강요하지만 않았어도 그 정성에 감동했을 텐데.” 권예진이 소리를 따라 온혜영을 돌아보며 되물었다. “세상에 한약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내가 어떻게 알아요?” 온혜영이 눈을 흘겼다. “그러면 약재 종류가 몇 가지인지 아세요?” “몰라요.” 권예진이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약국에서 살 수 있다고 말씀하시죠?” “그건...” 말문이 막힌 온혜영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 “[정화본초] 1999년 출판 본에 따르면 현존하는 한약은 총 8,980종이고 민간요법까지 더하면 12,800종이 넘어요. 게다가 그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감히 어떤 약국에서도 모든 한약이 다 있다고는...” “그만해.” 연정란이 나서서 권예진의 말을 끊고 꽃차 한 잔을 손에 든 채 눈썹을 치켜들며 권예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네가 의술이 뛰어나다는 건 아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앞에서 잘난 척 쏘아붙일 필요는 없어. 교양 없는 고아라는 걸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연정란이 차갑게 말했다. 권예진은 장차 고부 관계가 될 사이에 얼굴을 붉히기 싫어 꾹 참았다. 더 이상 이곳에 남아 조롱을 당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자리를 떠나려 했다.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녀가 빠르게 공씨 가문 저택을 나서는 뒷모습을 보며 다들 저마다 꿍꿍이를 품고 있었다. 온혜영은 연정란의 눈치를 살피다가 그녀가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권예진도 참 대단하네. 호열이도 효심이 지극해서 감히 동서 앞에서 저러지 못하는데.” 장영희도 웃으며 은근슬쩍 거들었다. “공씨 가문에 변화가 찾아오겠네.” “설마요. 동서가 있는데 쟤가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어쩌겠어요? 저 능력을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 수영장에서 작정하고 떨어진 것 같아요. 남자는 울고 떼쓰는 걸 딱 질색하는데 너무 고단수라 연민을 자극하는 거죠.” 온혜영이 연정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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