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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공호열은 차를 몰고 유포리아로 갔다. 전용 룸에서 박지석이 차를 몰고 도착했을 땐 안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공호열이 보였다. “무슨 일이야, 이 시간에 왜 혼자 술을 마셔?” 박지석은 옆자리에 앉아 잔을 꺼내더니 알아서 한 잔을 따라 마시며 말했다. “혹시... 신의 형수님한테 당한 건가?” “정말? 잘됐네!” 문을 열고 들어오던 하동진은 박지석의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거들었다. 하지만 공호열의 살벌한 표정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린 뒤 몇 초간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웬일로 마른 가지에 봄이 찾아왔는데 혹시... 신의 형수님이 너한테 만족하지 못했어? 걱정하지 마, 천천히 맞춰가면 앞으로 더 좋아질 거야.” “그래그래, 키 188에 긴 다리, 넓은 어깨 좁은 허리 에잇 팩 복근이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박지석은 웃음을 참으며 맞장구를 치더니 웨이터를 불러 유포리아에 새로 나온 칵테일을 주문했다. “무슨 얘기해? 뭐가 문제없어?” 윤정한이 마지막으로 들어와 테이블 위에 놓인 하늘색 위스키를 보며 눈꺼풀을 들썩였다. 하동진이 잔을 들고 말했다. “자, 마침 잘 왔어. 호열이가 스물여덟에 드디어 도를 텄으니 우리 한잔하자고. 비록 과정은 서툴고 형수님이 별로 만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첫걸음을 뗐잖아.” 윤정한은 공호열을 가볍게 흘끗 쳐다보았다. 그는 고고하게 소파에 기댄 채 얇은 입술로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 흐릿한 연기가 잘생긴 얼굴을 가려서 눈가에 담긴 감정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함께 자란 그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윤정한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한 손으로 잔을 든 채 다른 한 손은 무심하게 소파 등받이에 툭 올려놓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자꾸 참으면 병 나. 너도 이제 풀 때가 됐지. 우리가 너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다년간 경험으로 봤을 때 내가 제일 능숙해.” 하동진과 박지석은 웃음을 터뜨렸다. 윤정한은 순진한 대학생부터 연예계 미녀까지 매주 다른 여자를 만났고 그들 중에서는 연애 고수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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