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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그에게 길들여진 그녀

그날 밤, 술에 취해 자신이 먼저 다가갔던 기억과 그 순간 곽지환이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이 떠오르자 심가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지윤이가 농담한 거예요.” 심가희는 얼른 말을 돌리며 강지윤의 손을 잡았다. “우리 다 먹었으니까 먼저 갈게요.” 강지윤이 아직 식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붙잡으려 했지만 심가희는 마치 도망치듯 식당을 빠져나왔다. 그 모습을 여진성이 눈을 가늘게 뜨고 곽지환을 보며 말했다. “네 사촌 며느리, 너 꽤 무서워하나 본데?” 곽지환은 천천히 그들의 자리로 걸어가며 의미심장하게 한마디 했다. “나는 지윤이 그 소리, 너 들으라고 한 것 같던데.” 식당을 나서고서야 심가희는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왜 이렇게 서둘러? 나 아직 밥도 안 다 먹었는데.” 강지윤이 못마땅하다는 듯 투덜댔다. “설마 그 쓰레기 남자 때문에 내가 화날까 봐? 걱정 붙들어 매. 그런 인간 앞일수록 난 더 잘 먹어.” “지윤아, 미안해.” 심가희는 미안한 눈빛으로 친구를 바라봤다. “아까 말 못 했는데... 그 남자, 곽지환이야.” 강지윤은 순간 눈이 동그래져 말문을 잃었다. “너도 이거 진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 심가희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 남자 하나 골랐을 뿐인데, 그게 하필 곽도현의 사촌형 곽지환이라니. 강지윤은 말없이 엄지를 들어 보였다. ... 아침. 심가희는 평소처럼 곽도현의 커피를 준비해 대표실로 들어갔다. “어제 회식이 늦게 끝났다고 해서 방해될까 봐 안 찾아갔어요.” 곽도현은 커피를 내려놓고 그녀의 허리를 가볍게 감싸 안았다. “화내지 마.” 예전엔 그의 품이 가장 편했고 나무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체취조차 그녀에게 위로가 되곤 했다. 하지만 지금, 심가희는 자연스럽게 몸을 비켜냈다. “화 안 났어요. 어제 지윤이가 출장 마치고 돌아와서 저녁 같이 먹었거든요.” 곽도현이 잠시 미간을 찌푸렸지만 곧 평소처럼 웃으며 말했다. “다행이다. 오늘 저녁엔 우리 둘이 밥 먹자.” 심가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대표실을 나섰다. 업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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