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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어떻게 들어왔어요?

곽도현은 대표실로 돌아오자마자 문을 닫고 블라인드를 내렸다. 그리고 뒤에서 심가희를 껴안았다. “놓아줘요.” 심가희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다른 여자를 안고도 다시 자신을 안는 그가 역겨웠다. 마치 자신이 더럽혀진 것 같았다. “가희야.” 곽도현은 그녀를 더욱 꽉 안으며 속삭였다. “네가 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려는 거야. 그뿐이야.” 그는 여전히 모든 걸 자신의 방식으로 포장하고 있었다. “결혼하면 곽씨 가문이든, 설계부든 전부 네 거야. 그때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해. 그런데 왜 최유진 때문에 신경 쓰는 거야?” 그는 아직도 그녀가 최유진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를 설계부로 옮긴다던 약속을 먼저 한 건 그였다. 그런데 잘못은 언제나 그녀 몫이었다. 심가희는 차가워진 마음을 다잡으며 그를 밀어냈다. 그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도현 씨, 제발 솔직해져요. 당신, 나 사랑하지 않잖아요.” 그녀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안에는 오래 눌러왔던 서글픔이 담겨 있었다. “왜 인정하지 못해요?”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결혼은 고집하는 그. 한때는 거짓말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그가 이제는 거짓말뿐이었다. “가희야.” 곽도현은 눈을 가볍게 감았다가 떴다. “나는 그냥 네 옆에 있고 싶어. 널 갖고 싶어. 그런데 왜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인정해야 해?” 그의 목소리는 한없이 부드럽고 다정했다. “괜한 걱정하지 마.” 심가희는 잠시 그의 말을 믿을 뻔했다. “그날 온라인 회의... 최유진과 한 거 맞죠?” 그녀는 문득 떠오른 듯 물었다. 곽도현은 짧은 침묵 끝에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오해할까 봐 말하지 않은 거야.” 그는 천천히 다가와 더없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날 유진이도 있었고 할아버지도 계셨어. 유진이를 곽성그룹에 넣으려고 이야기 중이었어. 지금 곽성에 빈자리가 없으니, 마침 설계부에 자리가 하나 비어서 그리 보낼 수밖에 없었어.” “그러니까... 가희야, 날 믿어줘.” 심가희는 시선을 떨궜다. “당신이 그날 나간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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