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무사하길 바란 거야?
갑작스러운 대시가 불편했던 심가희가 옆으로 자리를 옮기자 강지윤이 그녀를 보며 눈썹을 꿈틀거렸다.
“이렇게 나 도와주는 거야?”
그때 검은 셔츠를 입고 있던 피어싱을 한 남자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누나, 혼자 술 마시면 외롭지 않아요? 우리랑 같이 마실래요?”
그러자 심가희 옆에 앉은 남자도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누나는 무슨 게임 좋아해요? 나는 다 잘하는데. 만약 내가 지면 누나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딱 봐도 한두 살은 많아 보이면서 말끝마다 누나누나 거리는 남자들에 심가희는 온몸에 닭살이 돋을 지경이었다.
“전 게임 안 해요.”
남자들을 딱 잘라 거절한 심가희는 강지윤을 향해 말했다.
“다은이도 안 오는데 우리도 이제 그만 가자. 내일 출근해야 하잖아.”
하지만 곽다은을 기다릴 때부터 술을 한잔 두잔 마시던 강지윤은 지금 제대로 흥분해서 심가희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면 아쉽잖아. 게임이라도 하자. 네가 지면 내가 대신 마셔줄 테니까 걱정하지마.”
잔뜩 흥분한 강지윤을 두고 혼자 갈 수 없었던 심가희가 다시 자리에 앉자 피어싱 남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웨이터가 빠르게 술을 두 박스 가져왔다.
“누나들 꽤 잘 노는 것 같은데, 우리가 재밌는 거 알려줄까요?”
심가희 옆에 앉은 남자와 피어싱 남이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둘이 동시에 수상한 봉지를 꺼내 들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심가희가 표정을 굳히자 그 옆에 있던 남자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누나들 기분 좋게 해주려는 거죠.”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인지한 심가희가 강지윤을 데리고 나가려 하자 두 남자가 재빠르게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같이 놀자면서요? 왜 이렇게 빨리 가요?”
“놀기 싫어졌으니까 좀 비켜줄래요?”
심가희가 남자들을 경계하며 날을 세우자 강지윤도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그저 대시를 하러 온 남자들인 줄 알았는데 주머니에서 꺼낸 약을 보니 아마 약쟁이들인 것 같았다.
“안 놀겠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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