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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나를 한 번만 믿어주면 안 돼?

“내가 먼저 질문했잖아.” “그래, 다른 사람한테 보낸 적 없어. 이 프로젝트 핵심 기술 도면의 열람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은 진성호 과장이랑 프로젝트 책임자인 나, 딱 둘뿐이야.” “알겠어.” 강태훈은 그렇게 대충 대답하고는 핸드폰을 든 채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 뒤에서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하윤슬의 입술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이번 일로 강태훈에게 도와달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결국 하윤슬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하윤슬은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아 사라진 문자 메시지를 복원할 방법을 끊임없이 검색했다. 하지만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봐도 전부 허탕이었다. 통신사에도 전화를 걸어 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말뿐이었다. 정말로 하윤슬의 앞날과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허수정의 모함으로 허무하게 무너지는 걸까? 그때, 곁에 놓인 핸드폰 화면이 번쩍 켜졌다. 최지석이 카톡을 보냈다. 하지만 하윤슬은 그 카톡을 확인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다. 하윤슬은 일어나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오늘 밤 바로 회사에 돌아가 허수정을 직접 찾아갈 생각이었다. 명예와 미래가 걸린 일인데, 이대로 묻고 갈 수는 없었다. 침실에서 나온 강태훈의 눈에 들어온 건 캐리어를 정리하는 하윤슬의 모습이었다. “허수정이 너한테 도면을 달라고 한 증거 있어?” “없어.” 이 한마디에 강태훈의 짙은 눈썹이 팍 찌푸려졌다. 그러더니 강태훈이 다가와 하윤슬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이 일은 나한테 맡겨.” “필요 없어. 나 스스로 할 수 있어.” 하윤슬은 강태훈의 손아귀에서 손을 빼냈다.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이니 분명히 증명할 방법이 있을 거야.” “하윤슬, 말했지. 나한테 맡기라고.” 동작을 멈춘 하윤슬이 고개를 들었다. “맡기고 그럼? 나는 그냥 앉아서 회사가 나를 해고하길 기다리라는 거야? 평생 이 누명을 쓰고 살라고?” “네가 한 일이 아니라면 너한테 누명을 씌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말은 쉽지만, 허수정이 나한테 핵심 기술 도면을 요구해 놓고 증거를 없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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