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강 대표님을 너무 탓하진 마요
하윤슬은 강주하에게 누구의 유전자 검사를 하려는지 말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을 때는 말하지 않으려는 심산이었다.
저녁에 강주하가 퇴근해 들어오다가 방 안에서 다시 짐을 정리하는 하윤슬을 보고는 급히 물었다.
“이번에는 또 어디 가려고? 낮에는 유전자 검사 물어보더니 바로 이사 준비야? 정말 무슨 상황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하윤슬은 행동을 멈추고 미소를 지었다.
“유전자 검사는 병원에서 필요해서. 이사를 하는 건... 회사가 내 사건을 전면적으로 조사한다잖아. 지정된 곳에서 지내라고 해서.”
“정말 너무한다! 결백이 증명되면 당장 회사 찾아가자. 정신적 손해배상이라도 받아야지! 안 주면 소송 걸어버려!”
강주하는 늘 솔직하고 거침없었다. 지금도 하윤슬을 지켜 주고 싶다는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쓰여 있었다.
“증거를 찾아서 증명해 낼 거야.”
하윤슬은 입꼬리를 살짝 당겨 애써 감정을 숨겼다.
만약 허수정과 정말 혈연관계라면... 지금까지 이해되지 않던 일들이 설명될 수도 있다.
왜 그렇게까지 강우 그룹에서 하윤슬을 밀어내려 하는지, 왜 그렇게까지 강태훈 곁의 존재를 경계하는지...
...
다음 날 아침, 하윤슬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 시간에 강우 그룹 1층에 섰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낯선 시선이 곧장 하윤슬에게 꽂혔다.
특히 수석 변호사 허수정에 대한 조사 협조 통지서가 사내에 돌고부터, 모두의 호기심이 끓고 있었다.
아무도 수석 변호사를 의심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일은 어렵지만 또 쉽게도 끝낼 수 있다.
그저 하윤슬을 해고해 버리면 된다.
어차피 지위가 낮고 훗날 결백을 입증한다 한들 회사에 큰 영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지금처럼 허수정의 업무를 중단시키면, 실제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이 생긴다. 손해가 없을 리 없다.
“예전에 김 비서님이랑 붙어 다니던데? 아마 비서님을 꼬셨겠지...”
“그걸 말이라고 해? 아니면 강 대표님을 꼬셨겠어? 김 비서님이 강 대표님을 따른 지가 몇 해인데. 아마도 김 비서님이 강 대표님한테 얘기해줘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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