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32화 불륜녀가 뭔데요?

[그럴 일 없어요.] [강 대표님은 윤슬 씨 일 때문에 밤새 광현으로 돌아갔어요. 지금 미엘 쪽 일이 더욱 급한데 며칠 뒤에 오시겠다네요. 그러니 강 대표님이 이 일을 밝히려고 얼마나 열심인지 알겠죠?] 하윤슬은 모니터를 보며 옅게 웃었다. 하지만 동시에 알 수 없었다. 강태훈의 이런 선택이, 하윤슬에게 씌워진 누명을 벗기려는 쪽에 더 가까운 걸까? 아니면 결국 진실이 드러났을 때 허수정의 평판이 다칠 걸 우려하는 마음이 더 큰 걸까? 그리고 지켜 주고 싶다는 말의 진짜 뜻은 무엇일까. 잠깐 모니터를 바라보던 하윤슬은 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준비를 마친 하윤슬은 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법무팀으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오늘 허수정 변호사 출근했나요?” 하윤슬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마주친 법무팀 여직원에게 물었다. 그 직원도 지금 이 상황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마치 구경거리를 발견한 사람처럼 한편으로 경계하면서도 약간 들떴다. “무슨 일로 찾으세요?” “사내 조사와 관련해, 단둘이 얘기하고 싶어서요.” 하윤슬은 기죽지도, 도발하지도 않았다. 불안한 기색은 더더욱 없었다. 여직원이 잠깐 눈을 굴리더니 대답했다. “그럼 제가 여쭤볼게요. 계시긴 한데 꼭 시간을 내신다는 보장은...” “네, 부탁드립니다.” 잠시 뒤, 여직원이 종종걸음으로 돌아왔다. “허수정 변호사님이 바로 오시래요.” “감사합니다.” 하윤슬은 곧장 허수정의 사무실 문 앞에 섰다. 노크한 뒤 허락이 떨어지자 하윤슬은 손잡이를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허수정이 고개를 들었다. 늘 그러하듯 온화한 미소가 떠올랐다. “날 먼저 찾아올 줄은 몰랐어요.” “사실 저도 이렇게 오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하윤슬은 자신과 어딘가 닮은 얼굴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생각해 보면 제가 둔했던 거죠. 처음 만났을 때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으니까.” 허수정의 손끝에서 펜이 아주 잠깐 멈췄다. 몇 초 뒤에야 허수정이 고개를 들었다. “그날이 첫 만남이라고 생각해요?” 하윤슬은 눈을 마주한 채 대답을 아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