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화 하윤슬 해고 결정
“나 그 사람 좋아해. 10년 됐어.”
“...”
주시완은 그 말에 말문이 막혀 한동안 멍하니 그를 바라봤다.
강태훈은 더는 설명하지 않았다. 조용히 차 시동을 걸고 병원을 떠났다.
뒤에 남은 주시완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마지막엔 한숨이 흘러나왔다.
감정이란 참, 알 수 없는 것이었다.
...
강주하의 집. 하윤슬은 옆에서 계속 떠들어대는 강주하의 말소리를 들으면서도 단 하나의 문장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고 생각이 너무 많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너 내 말 듣고 있어?”
강주하가 팔꿈치로 그녀를 콕 찔렀다.
“어? 듣고 있었어...”
하윤슬이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
“이건 벌써 회사 안에서도 말이 많아. 지금 이 타이밍을 놓치면 안 돼. 이런 때에 네가 한 번 여론을 흔들어놔야 해. 안 그럼, 우리 같은 말단 직원이 허수정 같은 나무를 쓰러뜨리긴 쉽지 않아. 내 말은 지금 가진 증거들을 전부 인터넷에 올리는 거야. 직접적인 증명은 안 되더라도 적어도 여론을 흔들 수 있잖아.”
“안 돼.”
하윤슬이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허수정은 변호사야. 남의 허점을 찾아 반격하는 데는 전문가지. 괜히 움직였다간 오히려 역풍만 맞을 거야.”
그녀는 현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싸움은 정면으로 붙을수록 손해였다.
“그럼 회사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거야?”
강주하의 얼굴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회사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 현실적인 판단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가 봐도 회사는 허수정을 감쌀 가능성이 높았다.
그녀는 회사의 핵심, 강우 그룹의 얼굴이었다. 그런 사람과 평범한 직원이 맞붙으면 결과는 뻔했다.
“일단 기다려 보자.”
하윤슬이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공평하게 내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한 사람이 있어.”
“누가?”
“나 피곤해. 샤워하고 잘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거울 앞에서 하윤슬은 잠시 멈춰 섰다.
예전 같았으면 그녀는 강태훈이 허수정을 좋아한다고 확신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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