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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하윤슬이 알아서 물러나게 해야지

이정애의 ‘간청’에도 허수정은 대답 대신 그저 눈꺼풀만 내리깔았다. 곤란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아주머니, 저희가 이러면 태훈 씨한테 원망만 살 거예요... 그럼 저랑 결혼하기도 싫어질 거고, 정도가 더 심해지면 친구조차 못 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 정도는 나도 알아. 다 알지, 그럼! 너는 굳이 나설 필요 없어. 널 강씨 가문으로 시집오게 해주겠다고 얘기한 이상, 네 앞길은 내가 다 깔아줄게.” 이정애도 당연히 허수정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었다. 강태훈과 하윤슬을 떼어놓는 일에 허수정이 너무 깊이 관여한다면 나중에 강씨 가문으로 시집온다 해도 강태훈은 아내가 된 그녀에게 벽을 칠 게 뻔했다. 허수정을 괜히 다른 사람들 이간질이나 하는 나쁜 사람으로 여기고 그 후로도 다른 속셈을 품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긴 힘들 터였다. 하지만 그 악역을 이정애가 맡는다면 말이 달라졌다. 아들로서 친어머니를 감히 원망할 수는 없을 테니 초반에는 원망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현실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허수정은 끝내 목적 달성을 이뤄냈다. 사실 그녀가 오늘 이정애를 찾아온 이유 역시 그녀에게서 이러한 약속을 받기 위해 온 것이었지만 한번 시작한 연기는 끝까지 이어 나가야 했다. 허수정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정애를 바라보며 말했다. “굳이 저 때문에 모자 사이가 멀어지는 건 원하지 않아요, 아주머니. 저 때문에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아니야, 그럴 가치가 있어! 나더러 아들이 저 하윤슬이라는 여우 같은 애한테 속아 넘어가는 꼴을 계속 보고만 있으라는 거니? 걔가 우리 강씨 가문 문턱을 넘어오는 꼴을 그저 지켜만 보라는 거야?” 이정애가 코웃음 치며 말을 이었다. “꿈도 꾸지 말라 그래!” “아주머니, 항상 저를 이렇게 믿고 응원해 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네요. 앞으로 제가 태훈 씨랑 잘 되든 잘 안되든 아주머니만은 친어머니처럼 모시고 싶어요.” 이정애는 만족스러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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