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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우리 집

강태훈은 이미 하윤슬을 기다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기다렸는데 이 정도쯤 더 기다릴 수 있었다. 점점 어두워지는 석양의 희미한 빛을 맞으며 하윤슬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세월은 그의 얼굴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한 듯 자세히 보면 여전히 소년미가 남아 있었다. “앞으로 좀 더 웃어. 항상 찌푸린 얼굴 하지 말고.” “응, 알겠어.” 고개를 끄덕인 강태훈은 하윤슬이 차에 탄 후에야 운전석에 올라탔다. 그는 오늘 수행 비서를 데려오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하윤슬은 마치 퇴근 후 함께 집에 돌아와 밥을 해 먹고, 서로를 안고 잠드는 평범한 부부가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강태훈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윤슬은 그의 어머니에 관해 묻고 싶었지만 고민만 하다가 결국 입을 열지 못했다. 겨우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데 이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 해솔재로 돌아온 강태훈이 옷을 갈아입고 부엌으로 가자 하윤슬도 따라갔다. “오늘은 내가 요리할게. 넌 좀 쉬어.” 그는 계속 피곤하지 않다고 했지만 얼굴에 드러난 피로는 숨길 수 없었다. 하윤슬도 강우 그룹에서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이 그의 손을 거쳐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너와 좀 더 있고 싶어.” 강태훈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손에 든 채소를 손질했다. 하윤슬은 웃으며 덩달아 바쁘게 움직이면서 그와 함께 둘만의 시간을 즐겼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순간은 오래가지 못했고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강태훈의 손이 멈칫하며 무의식적으로 하윤슬을 바라보자 하윤슬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나 숨어 있을까? 가족들 온 거 아니야?” “숨을 필요 없어, 누가 오든.” “하지만...” “하윤슬, 여긴 네 집이야. 우리 집이라고.” 강태훈의 말이 하윤슬에게 묘한 용기를 주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같이 문 열자.” 현관까지 걸어가서 보니 인터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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