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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강태훈의 질투

최지석의 가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이 밀려왔다. 영원히 상대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패배감... 비록 그도 지금 남들 눈에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지만 말이다. ... 하윤슬은 병실에 들어섰을 때 한눈에 어머니의 기분이 좋다는 걸 알아차렸다. 예전엔 항상 찌푸린 얼굴이었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요?” 기뻐하는 정선희의 모습에 하윤슬의 말투도 덩달아 들뜨며 고개를 숙인 채 오다가 산 군밤을 침대 옆 탁자에 올려놓았다. “그냥 기분이 좋을 수는 없어?” “그럴 수도 있죠.” 하윤슬은 직접 밤을 하나하나 까서 작은 통에 넣었다. 정선희는 눈앞의 딸을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강태훈 엄마가 너를 괴롭히러 오지 않았어?” 하윤슬의 손이 멈칫하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봐, 이게 바로 남자 쪽 태도야. 자기 아들은 절대 손해 볼 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좀 더 놀아도 상관없다는 거지.” “엄마!” 하윤슬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항상 그렇게 나쁜 생각만 하지 마세요.” 정선희는 까놓은 밤을 먹으며 콧방귀를 뀌었다. “내 말 안 들으면 언젠가 후회할 날이 올 거야. 네 할머니도 예전에 나한테 그렇게 말했는데 내가 안 들었지. 그래서 너도 한번 당해보라고 내버려두기로 마음먹었어.” 물론 엄마로서 딸을 위해 다른 대비책도 마련해 두었다. 바로 최지석이었다. 정선희는 지금부터 최지석과 자주 연락하며 그가 완전히 단념하지 않도록 할 생각이었다. 그래야 딸이 강태훈에게 상처받은 후에도 최지석이 곁에 있어 주면 적어도 자신처럼... 평생 우울하게 살지는 않을 테니까. 하지만 하윤슬의 성격을 잘 알기에 이런 말은 굳이 꺼내지 않았다. 하윤슬은 적절히 화제를 돌렸다. 어머니와 이 문제로 해가 질 때까지 계속 논쟁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병원을 나서서 계단을 내려가니 강태훈의 차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가끔 하윤슬은 궁금했다. 강태훈이 대체 언제부터 왔는지. 그녀에게 문자 한 통 안 보내고 늘 여기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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