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화 강우 그룹으로 출근
하윤슬은 어렴풋이 몽롱한 상태에서 강태훈이 자기 머리를 계속해서 쓰다듬던 모습을 기억했다.
그녀는 깊이 잠들었다.
강태훈이 떠날 때 일부러 커튼을 꽉 닫아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도록 한 탓에 하윤슬은 늦잠을 자다가 정오가 되어서야 깨어났다.
휴대폰을 확인하니 정선희와 김서원의 부재중 전화가 각각 한 통씩 와 있었다.
‘이 사람이 왜 나를?’
하윤슬은 급히 일어나 정신을 차린 뒤 전화를 걸었다.
“김 비서님, 저 찾으셨어요?”
“네, 회사에 언제 정상 출근하는지 물어보려고요.”
“여러 번 연락하지 그랬어요. 잠을 너무 깊게 잤네요... 죄송해요. 다음엔 급한 일이 있으면 여러 번 전화해 줘요.”
하윤슬이 급히 사과하자 전화 너머로 김서원이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어요. 아직 안 일어났으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일어나면 알아서 연락하실 거라고요.”
“그... 그렇게 말했어요?”
‘그럼 김서원도 우리 사이를 안다는 뜻인데?’
“대표님 말고 아직 안 깼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하윤슬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
똑똑한 김서원은 그저 몇 번 웃으며 말했다.
“너무 신경 쓸 것 없어요. 대표님과 어떤 사이든 하윤슬 씨 업무 능력이 필요하니까요. 능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강우 그룹에 남을 수도 없죠. 나는 대표님 사람이라고 해서 그쪽 노력을 전부 대표님께서 챙겨준 덕분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렇게까지 생각한 건 아니고 그냥... 좀 민망해서요.”
예전에 김서원 앞에서 일부러 강태훈과 거리를 두려고 했던 게 생각났다.
“민망할 게 뭐가 있어요? 솔직히 알고 나서는 윤슬 씨가 꽤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김서원이 잠시 멈칫했다.
“대표님과 그런 사이인데도 나와 함께 돈을 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힘든 출장까지 다녔잖아요. 정말 다시 봤어요.”
예전부터 김서원은 강우 그룹 대표 사모님 자리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았기에 누구든 그 자리를 차지하면 평생 호화롭게 살며 먹고 살 걱정도, 누구에게 고개 숙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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