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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너랑 결혼할 자격이 없다고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피곤해서 그래.” 하윤슬은 그녀의 손목을 잡으려는 강태훈의 손을 피하며 말했다. “할 얘기 있으면 내일 하자.” 두 사람 사이에 낀 김서원은 뭐라도 말하고 싶었으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강태훈의 깊은 눈빛이 그를 스쳤다. “김 비서는 먼저 돌아가서 쉬어.” “알겠습니다.” 김서원이 떠난 후 하윤슬은 혼자 침실로 들어갔다. 강태훈은 현관에 한참 동안 서 있다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문을 열었다. 그녀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침대 위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정말 잠든 건지는 알 수 없었다. 잠시 후 강태훈은 발걸음을 돌려 나가려 했다. 병원에서 하윤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람을 보내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갑자기 하윤슬의 목소리가 들렸다. “강태훈, 나 힘들어.” “쉬어, 그럼. 방해 안 할게. 오늘은 내가 게스트룸에서 잘게.” 하윤슬이 몸을 일으켜 앉더니 진지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입술을 몇 번 달싹였는데도 말이 나오지 않았다. 강태훈은 다시 다가가 어두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면 의사 선생님 불러줄까?” “내가 말한 힘듦은 자고 깨어나면 나아지는 그런 힘듦이 아니야.” 하윤슬은 무의식적으로 강태훈의 시선을 피하며 눈을 내리깔았다. “오늘 엄마 보러 갔을 때 지석 오빠가 엄마랑 아주 잘 지내고 있더라. 엄마도 무척 행복해 보였고. 엄마는 늘 내가 지석 오빠랑 함께하기를 바랐어. 어울리지도 않는 강씨 가문과 엮이는 게 아니라.” “그게 무슨 말이야?” “강태훈, 내가 예전에 지석 오빠를 거절했던 건 일에서 네가 나한테 더 많은 걸 줄 수 있었기 때문이야. 지석 오빠랑 함께하면 그저 나한테 조금 괜찮은 생활만 줄 수 있을 뿐 내 미래에 큰 도움이 안 되거든. 그런데 갑자기 널 올려다보고 강씨 가문을 올려다보는 게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강태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시선을 그녀에게서 한시도 떼지 않았다. 하윤슬은 그의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조용히 주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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